정신건강

제가 절 이제 모르겠어요

강지영

20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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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5입니다. .. 하하 좀 어리죠? 그래도 한번 봐주세요. 정말이거든요

저는 정말 제목대로 절 모르겠어요.

내가 무슨 성격인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왜 사는지조차도 몰라요

성격은 가식로 덮고 살아왔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제 성격을 까먹게 돼버렸어요.

그래서 요즘은 누구는 가식이고 누구는 이상하게 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원래 저는 태권도를 좋아했는데..

태권도를 할 때 갑자기 슬럼프가 파도처럼 휩싸여와 더 이상 못 다니게 되었어요.

가식으로 대한 여파인지 제가 좋아하는 게 다 있는 줄 알아서 기회조차 만들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진짜 신기한 건 제가 12년 동안 어떤 걸 위해 살아온 거냐는 거예요

예전 일기를 보면 태권도를 위해 살아왔다는데 이제는 끊어버려서..

...태권도를 슬럼프로 끊는 게 아니었어요가 식으로도 대하지 말걸 그랬어요

그렇게 지금은 과거를 그리워하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정밀 저는 이대호 살 수밖에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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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는 자신이 어떤 성격이며,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살아가는 지 등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대해 고민이 되어 찾아오셨군요. 마음친구의 글을 읽으며, 마음친구가 현재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잘 느껴졌습니다. 오늘 상담을 통해 마음친구가 과연 어떤사람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마음친구의 현재 상태는 발달적으로 봤을 때 매우 정상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보통 마음친구의 나이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에 '사춘기'라는 것이 찾아옵니다. 마음친구도 사춘기에대해 잘 들어보았지요? 한마디로 말하면 마음친구는 몸과 마음이 어른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춘기에는 어른이 되기 위한 준비로 여러가지를 겪게 됩니다. 우선 사춘기를 자아정체감 형성시기 즉, 자신이 어떤사람인지 고민하고 탐색하게 되며, 감정이 자주 바뀌고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음친구가 과거와는 달리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누구나 겪는 하나의 단계라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사람들 앞에서 '가식'으로 대하는 것도 다른사람들이 모두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음친구를 포함한 다른 또래의 친구들도 마음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보여주기 싫은 모습이 있을 겁니다. 마음친구가 다른 또래의 친구들의 고민과 마음을 다 알 수 없듯이, 마음친구의 친구들도 마음친구의 고민과 마음을 다 알지 못하는 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잘못한 것을 일부러 숨기는 것이 아닌이상 마음친구가 친구들에게 지금 마음친구의 마음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절대로 이상하거나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나아가 마음친구와 또래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이나 관심있는 것이 같다 할지라도 결국은 각자 다른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마음친구가 태권도를 좋아하다가 지금은 좋아하는 것이나 하고싶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할지라도 아무도 마음친구를 이상하게 보거나 비난할 수 없으며, 다시 태권도를 하거나 다른 것을 시작할지라도 마음친구가 생각하는 것만큼 친구들이 마음친구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마음친구가 과거와 똑같은 사람일 필요도 없습니다. 사람의 성격도 꿈도 좋아하는 것도 변하기 마련입니다. 어떤 어른들은 아주 옛날부터 가져오던 꿈을 이룬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어른들은 지금 가진 직업이나 꿈들이 과거와는 매우다릅니다. 심지어 매우 여러번 꿈이 바뀌고, 어른이 된 후에도 바뀝니다. 또한 좋아하는 음식, 색깔, 취향 들도 그때 그때 달라집니다. 그러다보면 살아가면서 어떤 행동이나 생각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성격'이라는 것도 바뀌게 됩니다.

지금은 마음친구가 딱히 좋아하는 것과 하고싶은 것들을 찾지 못해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태권도 말고 하고싶은 것이나 좋아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생겨날 것입니다. 또한 계속해서 태권도를 그만둔 것이 계속 생각나고 미련이 생긴다면 다시 태권도를 다니면 됩니다. 슬럼프라는 단어를 마음친구가 알고 있듯이 고비를 넘기면 다시 좋아지기도 하기 떄문입니다.

그러니 마음친구가 지금 겪고 있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혼란이 있기에 마음친구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찾게 될것이고, 마음친구가 스스로 보통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는지를 결정해주는 성격에 대해서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보다는 마음친구가 현재 맛있어 하는 음식을 먹고, 재미있어 하는 활동을 하고, 친구들 및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면 '나는 이런 생각과 행동을 하는 성격을 가졌구나. ', '나는 이런 것들을 좋아하는구나.'라고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마음친구가 현재를 더 즐기고 행복하게 살기를 멀리서 나마 응원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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