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친구가 너무 미워요

다람쥐

20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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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5학년인데
저는 친구랑 어린이집 때부터 초등학교까지
같은반 같은 학교를 다니는데
5학년 올라오면서 자꾸 그 친구가 계속
때리거나,심한말이나,패드립,그리고 머리도 자꾸
잡아당겨서 너무 힘들어요 ㅠ
그렀다고 제가 정색하면서 하지마 라고 말하면
그 친구는 듣는듯 마는듯 하면서 자꾸 제말울 무시해요
그리고 계속 이상하다는듯이 게속 말하거나 그래서
그친구랑 멀어지구싶은데 계속 붙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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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우선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음친구의 힘든 마음을 위로하고 싶어요. 어려운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마음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연을 읽다보니 우리 마음친구의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날 힘들게 하고 있는 친구가 내 인생의 절반가량을 친구로 함께 지냈기 때문에 더 속상하고 미울 거예요.

마음친구님은 친구가 나를 때리거나 심한 말과 패드립도 하고 머리도 자꾸 잡아당기는 등의 행동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해 똑같이 되갚아 주는 행동으로 대응하지 않으려고 하는 침착함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관계는 서로를 위하고 힘들 때 함께 하는 사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음친구의 생각은 어떤가요? 올해 들어 그 친구의 태도가 폭력적으로 변했다면 그 친구에게 내가 모르는 어떤 일이 생겼을지 모릅니다. 살며시 그 친구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왜 나한테 이러는지 모르겠다. 이유가 있으면 말해봐. 내가 들어줄게” 하고 묻는 겁니다. 일단 속상한 일 때문에 그랬다고 한다면 우선은 친구의 마음에 공감해줍니다. "니가 많이 힘들었구나! 그래도 나한테 화풀이 하는건 옳지 않아! 하고 이야기 한 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해야 합니다. “나는 너에게 욕을 듣거나 맞을 이유가 없어! 너도 입장 바꿔 생각해봐. 너가 나한테 하듯이 내가 너한테 욕하고 때리면 어떨까? 매우 기분 나쁘니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앞으로 또다시 나에게 이러면 선생님과 부모님께 말할 수 밖에 없어!‘ 라는 식으로 단호하게 말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내가 타인을 때릴 권리가 없듯이 나 또한 타인에게 맞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대처해도 친구가 변하지 않는다면 학교 상담사선생님, 담임선생님, 부모님께 의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내가 고자질하는 것은 아닐까? 나를 더 괴롭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어서 마음의 혼동이 올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혼자서만 끙끙 대지 않고 해결방법을 의논하는 일은 나를 위하는 길임과 동시에 그 친구를 위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학창 시절에 폭력적인 언행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면 성인이 돼서도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고 타인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은 자신이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나를 존중하지 않은 친구에 대해 내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음친구님, 마음을 굳게 먹고 자신을 위해 힘내기를 바랍니다. 마음친구가 바라는 대로 원만한 학교생활, 교우관계가 이루어지길 두 손 모아 힘차게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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