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유자루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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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하나 덕분에 많이 좋아졌어요 여전히 몸이 아파서 병원을 달에 한번씩 갑니다 사람은 모든 희로애락이 존재하니까 그래도 오늘도 행복해요 항상 행복한 생각이 들어요 원망스러워요 그래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동기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사람들이 정말 무서웠는데 이젠 저도 노력하고 싶어요
침대에 누워서 옴싹달싹 아무것도 못해서 힘들어요 마음이 아파요 쓸쓸한 느낌 힘들고요 지치고 아프고 그래도 괜찮을까요? 무릎이 너무 아프고 시려요 발도 찌릿찌릿한 느낌 이 맨날 나고 배도 붓기 때문에 빵빵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중이에요 감정기복은 많이 좋아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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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하나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럼에도 아직 몸도 아프고 마음도 지치고 힘들고 그러시군요.

마음친구님께서는 지금 몸의 힘겨움과 마음의 힘겨움 두가지 모두를 겪고 계시는데 혹 병원에서 진단받으신 병명이 따로 있으신지요.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시고 계시다니 그것이 심리적인 우울증때문에 처방을 받고 계신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몸이 아프면 덩달아서 마음도 괜시레 서럽기도 하고 우울해지고 외롭고 쓸쓸해지기도 하고 그러지요. 그럴때 누가 옆에 계신지요. 아니면 아무도 안계실까요. 사소한 몸살을 앓더라도 주변에 누군가 있어 괜찮으냐고 물어주기도 하고 죽도 끓여주기도 하고 팔, 다리 한번씩 주물러주기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실제 아픈 것 보다 조금 더 아픈 소리 내게 되면서도 의지가 되고 따뜻한 기운을 느끼면서 한결 마음편히 누워있을 수 있지요. 마음친구님의 지금 주변 형편은 어떠신지요.

마음 아픈 것 또한 누군가 옆에 있다면 한결 낫지요. 속상하고 다친 마음, 있었던 일들과 현재 무엇때문에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지 하소연하고 위로받고 수다도 한번씩 하다보면 조금은 누그러진 기분에 편안해 지기도 하지요. 그런 마음친구님의 마음친구가 누가 있을까요.

그러고 보면 몸의 힘겨움도 마음의 힘듦도 사람을 통해서 치유되는 것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람이 한평생 겪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희로애락의 존재도 긍정해 보시고, 원망하는 마음도 그저 내려놓을 수 밖에 없더라도 인정해 보고, 주변 타인에 대한 무서움, 두려움도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계시니 어쩜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벌써 한걸음 떼신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을 통해 치유받는 것과 함께 병원의 약물치료 도움도 괜찮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는 도움이 필요하지요. 그것이 시간이 걸리고 장기적으로 간다고 해서 너무 약이나 이런 것에 의존하는 것은 아닐까 염려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필요하면 활용하셔야 합니다. 그러니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침대에 누워 옴짝달짝 못할 때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실까요. 그래도 괜찮냐고 물으셨는데 그래도 괜찮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것은 나름대로 견뎌내는 모습 중 하나일테니까요.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까 하는 염려도 되시겠지요. 맞아요. 한없이 그러고 있을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충분히 그렇게 있는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이런 시간도 필요하구나 하고 자신을 위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주변 사람형편이 어떠신지 다시한번 여쭙니다. ① 둘러보시고 한사람 쯤 내 마음의 문을 열어보는 용기 내보실 수 있을까요? 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려운신가요? 그럼 ② 일기나 비록 부치지는 못하는 편지라도 써보시기를 권합니다. 내안에서 토해내는 나의 생각과 감정들은 분명 도움이 되니까요. ③ 상담을 통해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을 해결하기 위해서보다는 우선 내 안에 있는 것들을 토해내기 위해서지요. 그러다보면 정리되는 마음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④ 병원도 필요한만큼은 계속 다니시면 좋겠습니다. 마음으로 인해 몸이 아프더라도 몸의 증상들은 또 몸에 맞게 대처해야 하니까요.

어쩜 위와 같은 방법들을 이미 해보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정기복이 그나마 조금 나아지셨다고 하시니 분명 마음친구님이 해보신 노력들이 있을테니까요. 무엇이든 계속 해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오랜시간 힘들었던만큼 오랜시간 <나>를 위해 하는 것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잘 해나가고 있다고 마음친구님 자신을 토닥이고 칭찬해 주세요. 가장 좋은 치료약일 수 있습니다.

오늘도 혹 몸이 많이 안좋으실까요? 점심시간입니다. 입맛이 없더라도 일부러라도 무언가 드시기 바랍니다. 지금 글을 읽는 시점이 어느때일지 모르겠으나 읽는 그 순간, 벌떡 일어나 무언가 드시기를 또한 바라는 마음 전하면서 글을 마무리합니다.
화이팅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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