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취를 이어나가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딱히 어딘가에 돈을 쓴 기억이 없는데 매달 중순쯤 되면 돈이 항상 모자라요. 그러다 보니 월말이 되면 부모님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게 되더라고요 ㅠㅠ
어쩔 수 없이 나갈 수밖에 없는 월세와 공과금, 식비, 교통비를 제외하면 가끔 친구들과 잡는 술 약속,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와 OTT 서비스 이용료 정도가 제가 저를 위해 소비하는 유일한 금액이에요.
그래서 가끔 이상하리만큼 남은 돈이 없어서 결제내역을 하나씩 보면, 다 제가 쓴 게 맞더라고요…
규모 있게 돈을 써야 하는 것도 알고, 제가 무언가를 가지고 싶어서 사치를 부린다거나 과소비를 하는 것도 아닌데 왜 항상 제 통장잔고는 작고 귀여운 걸까요…?
여기저기서 적금도 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당장에 제가 쓸 돈도 없어 어쩔 줄 몰라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한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마음친구님의 고민사연을 보니 아르바이트하며 월세 및 생활비로 지출하는데 특별한 과소비도 없이 매달 부족해지는 적자생활에 대한 고민이 느껴지네요.
우선 저는 마음친구님이 대학생의 삶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얼마나 부지런히 살아가고 있을까? 공부도 해야하고 필요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하는 마음친구님의 삶이 참 성실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도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했었는데요. 저의 지난 세월에도 마음친구님과 같은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딘가 특별한 지출이 있던것도 아닌데 매월 정산을 해보면 모두 내가 쓴돈이었고 작은 지출들이 모이니 아르바이트로 받은 돈이 모자라는 달도 많았지요.
그래서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거고 어떻게 해야 돈을 모으거나 부족하지 않을지에 대해 생각이 많았습니다.
저는 돈의 지출에는 규칙과 자율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초,중,고등학생들은 주로 부모님으로부터 정해진 용돈을 받아 삶의 필요에 따라 지출합니다.
때로는 부모님이 “너네가 돈쓸데가 어디있어?” 라고 말씀하신다해도 모두 각자의 삶에는 그 나름의 사정과 돈쓸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녀에게 준 용돈을 부모님이 보시기에 부적절히 사용했다고 해서 용돈몰수를 하거나 일방적인 태도로 용돈에 대한 규칙을 정한다면 어떨까요? 자녀들은 ‘돈을 잘 쓰는 법‘ 에 대해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할것입니다.
우리는 돈의 관리에 대해 계속해서 배워나가고 경험해가야 합니다.
저는 아르바이트로 얻게 된 돈을 마음친구님의 규칙과 자율성에 따라 어떻게 지출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보시고, 정해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돈의 관리 및 지출에 대해 규칙을 정하고 고민하실 때에는 기준을 정해야 하는데 제가 사용했던 방법에 대해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저는 ‘첫째 꼭 해야 하는것, 둘째 필요로 한것, 셋째 하고 싶은것‘ 이라는 기준을 두고 고민을 했습니다.
첫째 꼭 해야 하는것은 어쩔수 없이 나가야 하는 월세와 공과금, 식비, 교통비 정도가 되겠지요.
둘째 필요로 한것은 마음의 안정을 위해 음악스트리밍 서비스와 OTT 정도가 되려나요?
그 다음 셋째 하고 싶은 것은 친구들과의 술 약속이라던가 문화생활비 정도가 되겠네요.
말씀드린 이외에도 마음친구님 삶을 구석구석 비춰보며 꼭 해야 하는것, 필요로 한것, 하고 싶은것을 나누어 생각해보시면 규모있는 지출과 돈의 관리에 대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우리는 돈을 항상 잘 쓸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조금 잘 못쓰기도 할 수 있고 드러나는 과소비가 아니어도 생각보다 더 지출 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잘못 써봐야 ’이렇게 쓰면 안되는구나‘를 배웁니다.
마음친구님은 대학생시절에 필히 고민하고 배워나가야 하는 돈의 관리에 대해 현실적이고 깊이있는 고민을 하는중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돈의 관리에 대한 마음친구님의 지금과 같은 고민이 앞으로 마음친구님의 삶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지 기대가 되고요.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 때로는 실수가 있고 생각처럼 살아지지 않는 순간도 있지만 마음친구님의 인생여정이 즐거운 추억이 되고, 정성스러운 삶이 되기를 응원드리며 오늘의 상담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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