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태도

자립심

탈퇴한 회원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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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모님과 함께 일을 하는데 문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인데도 실수를 할까봐 한번 두번 다시 여러차례 확실하게 한 뒤 일을 하는 습관때문에 다른 일까지 못하는 거라서 제일 중요한 것이 내가 나 스스로 하는게 없다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립심 키우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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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스스로 할 수 있는 자립심있는 사람이고 싶어하는 마음친구님~ 근데 정작 본인 스스로 잘 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계시니 참 맥빠지고 우울하겠어요.

자립심을 어학사전에서 찾아보면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무엇을 해 나가려는 마음> 이라고 나옵니다. 그 마음만 본다면 마음친구님은 이미 자립심이 있는 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되실지요.

실수하지 않기위해서 여러번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과 스스로 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연관시켜 생각하고 계시기에 자립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실까요. 부모님과 함께 일을 하고 계시다는 말씀속에서 아마도 마음친구님은 부모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 부모님 보기에 늘 무언가 잘 못하는 사람으로 보여지고 있다는 생각들 속에 계시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부모님의 눈에는 자녀가 성인이 되어도 늘 어린아이처럼 실수할 것 같고, 무언가 부족하고, 이렇게 하면 좀 더 낫겠다는 말씀들을 수시로 하게 되지요. 그럼 자녀는 부모에게 물어보거나 확인하면서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살피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부모에게 의존하는 모습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부모님과 함께 일을 하고 계시다고 하니 이런 부분들이 더 많으실 것 같습니다.

자립심을 기르기 위해서는 스스로 끝까지 해보는 것, 실수하더라도 말이지요. 그러다보면 경험들을 통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책임지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서 성공경험을 쌓게되면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그 다음 일을 할 때 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도 또한 생길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내가 스스로 잘 해나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들도 하게 될 것입니다.

마음친구님은 현재 성인이신데도 부모님 슬하에서 일을 하고 계시다면 부모님 성에 차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실수하지 않고 부모님께 인정받기위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하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그런 자녀들을 기다려주고 인정하고 토닥이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모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연세드신 분들은 더욱 그러실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하고 싶고 해내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요. 하나에서 열까지 다 그러고 싶다고 생각하다보면 하나라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을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우선 혼자 해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작은 것부터 목록을 적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이 무엇인지 그 역할에서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확인을 통해 해낼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해 보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립과 독립에 대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마음친구님이 원하는 것이 자립인지, 독립인지에 따라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 경제적인 독립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구분을 하고 계실까요. 아니면 그저 한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함께 하고 계실까요. 어렸을 때 길러야 할 자립심과 현재 성인이 되어서 가져야하는 자립은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어쩌면 마음친구님 스스로에게 자립심이 있다, 혼자 스스로 해내는 것들이 많다라는 느낌을 원하신다면 부모로부터 경제적, 심리적 , 공간적 독립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좌충우돌 실패도 성공도 경험하면서 필요할 때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이지요. 무조건 혼자 해내는 것이 자립은 아닐 것입니다. 혼자 해내다가도 도움이 필요하면 손을 뻗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자립, 독립적인 사람의 모습일 것입니다.

혼자 해내는 것, 스스로 하는 것이 많아지기 위해서 자신에게 실패할 기회를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혼자 해낸다는 것이 성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연습부터 하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작은 것부터 스스로 인정하는 연습도 필요하겠지요.

부족한 말씀 드렸습니다. 아쉬운 말씀 드렸어요. 그럼에도 하지 못한, 드리지 못한 말들도 참 많네요....그렇지만 마음친구님 스스로가 <자립심이 있는 사람>이라는 말씀을 가장 먼저 드릴게요. 그 마음이 있기에 이런 고민들도 한다는 말씀도요.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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