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힘든데 어떻게 해야 헐까요?

설레임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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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요즘 다시 잘해야 겠다는 마음이 생겨서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심리적 육체적으로 다 힘든것 같아요. 그래서 쉬고 싶지만 맘놓고 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에요 ㅠ 요즘은 제가 왜 힘든지 조차 모르게 된것 같아요 제가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 집도 아니고 학교도 아니고 아무데도 없는 것 같아요 맘놓고 가까이서 얘기할만한 친구도 없고요 그래도 이렇게나마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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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우선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힘든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나눠주어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마음친구님의 사연을 여러 번 읽으면서 학교 생활도 하면서 선수 생활도 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다 보니 많이 지치고 힘든 마음친구님의 고됨이 느껴집니다. 그동안 애쓰느라 많이 힘들지요? 자신에게 주어진 다양한 역할을 감당하느라 최선을 다하는 당신의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인생의 목표를 위해 수많은 땀을 흘리고 있는 마음친구님이 멋지게도 보입니다.

마음친구님은 자신의 대한 만족도는 몇 점인가요? 나는 백 점 만점의 몇 점 이상은 되어야 나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요. 높은 점수는 나를 한계 이상 도달하게 할 수는 있어도 적어도 도달하는 과정에서 쉼과 노력이 적절히 믹스되어야 만이 지치고 않고 오래도록 정진 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너무 강박적인 잣대로 자신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는지 돌아보시고 자신에게 스스로 위로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사는 것이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만 한계가 넘어가면 번 아웃이 오게 마련이거든요. 쉼이라는 것은 일주일 내내 일하다 하루 쉰다고 해결되지 않거든요. 그날 그날 짧은 시간이라도 적절하게 쉬어줘야 만이 피곤함이 쌓이지 않고 육체적으로 피곤하지 않아야 마음도 피곤해지지 않더라고요.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될 것 같은데 실제로는 내 몸이 따라줘야 마음도 지치지 않고 따라옵니다.

안타깝지만 맘 놓고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내가 쉴 수 있는 안전기지를 마련해 놓으면 어떨까요? 내가 무엇을 하면 힐링 하는 사람인지 우선 종이 에다 적어보는 거예요. 나 혼자 있을 때, 친구와 있을 때, 외부에 있을 때, 내부에 있을 때로 구분해 놓고 적어보다 보면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쉴 수 있는 단서가 보일 겁니다. 예를 들어 마음 편한 장소에 갈 수 없으면 그 장소를 떠올리며 좋아하는 차 한잔을 마신다던지 하는 등의 작은 힐링도 괜찮을 수 있습니다.

마음친구님의 사연 중 내가 왜 힘든지조차 모르겠고 나의 힘듦을 이야기할 상대가 없다고 하셨는데요, 감정 일기를 작성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수첩 하나 마련해 놓고 그날 그날 내가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었는지 어떤 포인트에서 감정이 움직이는지 간단하나마 작성하다 보면 자신의 감정을 알게 될 것입니다. 불투명한 장막에 가려져 있던 나 자신의 모습이 어느 날 투명하고 또렷하게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내 받은 대로 하는 데도 지속적으로 힘든 감정을 느끼게 된다면 학교 상담실이나 지역 가족센터 무료상담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의 도움을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인생은 마라톤이라서 쉬지 않고 가다 보면 처음에는 남들보다 빨리 가고 1등을 할 것 같지만 결국에도 가장 먼저 지치고 완주할 수 없습니다. 마라톤을 완주하는 길에 쉬기도 하고 음료도 마시면서 자신의 호흡도 느껴보고 타인의 달리는 모습도 보면서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마음친구님 만의 인생의 마라톤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시고 승리의 월계관을 쓰는 날을 힘찬 박수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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