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학교

힘드네요

유자루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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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맞춤법이 너무 거슬려요 미치겠어요 우울증에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서 힘들어요 매일 1일 1흑역사 생성하는데 아니 너무 많이 생성해서 문제에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몸이 아파서 먹는 것도 너무 하나하나 다 신경 쓰여요 머리 감는 것도 시간 다 지켜야 하고 고민이 너무 돼요 병원에서 스트레스 관리 하라고 했는데 제 맘대로 안되는 걸 어떡하죠 오늘은 제가 들어보고 싶은 강의실에 들어갔는데 자리가 다 정해져 있는 데여서 못 듣게 됐어요 그래서 잘못 들어왔다 죄송하다 했는데 사람들이 다 비웃었어요 진짜 쪽팔렸어요 신경 안 쓴다 생각하다가도 계속 생각이 나요 이제는 제가 신경 쓰는지 안 쓰는지도 모를 만큼 변덕스러워졌어요 계획을 안 세울 수가 없는데 다른 사람들도 다 계획을 세우지 않나요? 움직이는 게 무서워서 움직일 때마다 한숨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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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우선 이렇게 말하기 어려운 자신의 힘든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친구님이 쓴 글에서 매사 모든 것이 신경 쓰이고 힘들어서 하루하루 버겁게 지내고 계신다고 느껴집니다. 많이 힘들고 지치시죠. 우울증에 감정기복이 너무 심하다고 하셨는데 맞춤법이 너무 거슬린다거나 머리 감는 것도 시간을 다 지켜야 한다거나,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생각하기 싫은데 계속 생각이 나는 증상은 강박증 증상으로 추측되는 면이 있습니다. 강박증 증상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고 감정기복이 심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추측을 해봅니다.

마음친구님.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실수하는 존재고 생각보다 그다지 훌륭하지 않거든요. 마음친구님이 다른 사람들이 실수를 한 자신을 보고 비웃었다고 하셨는데 나 같아도 그 당시 많이 창피했을 것 같습니다. 얼마나 창피한 마음이 들었을까요.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갈 점이 다른 사람들이 비웃은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은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다른 사람이 강의실을 착각해서 잘못 들어왔을 때 그 상황이 의외적인 상황이라 우리 같아도 웃을 수 있습니다.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사람들은 웃은 것으로 반응을 보일 때가 많거든요.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비웃은 것과 그냥 상황 상 웃은 것은 다르잖아요. 내가 상대방에게 잘못하거나 말도 안되게 행동한 것이 아닌 그냥 실수한 것 가지고 상대방이 비웃은 경우는 매우 드물지 않을까요. 만약 비웃었다고 해도 그건 마음친구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실수 가지고 비웃은 상대방의 인성 문제이지요.

한 가지 더 드릴 말씀은 사람은 계획을 세우는 사람도 있고 세우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중요한 사실은 자신이 세운 계획을 상황에 따라 조절하고 융통성있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반드시~ 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사고는 계획을 세우고도 오히려 계획보다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거든요.

현재 병원을 다니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이러한 증상들을 모두 말씀 하시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지역 가족센터 무료상담, 일반 사설센타 상담, 병원에서의 적절한 치료(약물 등)을 하루 빨리 진행하셔서 고통을 떨치고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펼쳐나가시길 두 손 모아 힘찬 박수로 응원해 드릴께요. 당신은 귀하고 소중한 사람임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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