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 4학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당연한건 아닐테지만 제 주변 친구들은 이제 하나둘씩 확실한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목표를 위해 열심히 나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제가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경험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경험도 해봤고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서 깊게 고민도 해봤지만 오히려 다양한 경험들이 제 발목을 잡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하고싶고 저것도 하고싶은데, 하나를 선택했다가 잘 풀리지 않으면 스스로를 원망할 것 같아서요. 고민을 좀 덜고 힘을 좀 풀어야 하나 싶으면서도 그렇게 하는 게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제 대학을 졸업하면 제 삶에서 처음으로 아무 곳에도 속해있지 않은 소속 없는 사람이 될 텐데, 덩그러니 혼자 남겨질 일을 상상하면 너무 두렵습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한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마음친구님의 고민사연을 읽어보며 마음친구님의 삶에 대한 진실성, 많은 경험을 하였지만 그래서 나는 어디로 가야할까? 에 대한 고민들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얼마나 쉽지 않은 결정앞에 놓여 있을까’ 하는 마음이 저에게까지 전해져 오는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어린날 어른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으며 자라왔습니다.
“너 장래 희망이 뭐니?” 그럼 어린아이는 대답을 하지요.
“대통령이요, 선생님이요”
어른들은 가볍게 질문을 하셨고 어린아이는 희망찬 대답을 하며 자라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른이 되고 나서 “너 앞으로 뭐할거니? 장래희망이 뭐야?”라는 질문앞에 우리는 가볍게 대답할 수가 있나요?
저는 없더라고요. 왜냐하면 아주 곰곰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진로를 세워야하고, 방향을 정해야 한다는건 참 무겁습니다.
왜냐하면 실수없고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무게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저 또한 앞으로의 삶을 계속해서 살아나가야 하기에 반복되는 진로의 선택과 방향앞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친구님과 같이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질문은 늘 어렵기도 합니다.
생각하고 깊은 고민을 해봐도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힘들때 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는데 오늘 마음친구님에게도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어떤 일을 하면 행복할것 같니?”
마음친구님 스스로에게 위와같은 질문을 한번, 두 번, 여러번 해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실 장래희망과 진로와 삶의 목표는 ‘직업’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직업’이라는 틀안에서 생각하다보면 너무 일찍 한계에 부딪히기도 하고요.
마음친구님 스스로에게 “네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할 것 같니?” 또는 “네가 어떤 일을 하면 잘할수 있을것 같니?”라고 물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그정도의 질문과 생각만 하셔도 정말 충분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친구님은 경험하는 것을 좋아했고 다양한 경험들을 쌓아나가는 힘을 갖고 계신것 같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시도해볼 수 있는 힘!이미 마음친구님 안에 있다는 말씀을 꼭꼭! 드리고 싶네요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 때로는 실수가 있고, 혹여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있어도 마음친구님의 인생여정이 즐거운 추억이 되고, 정성스러운 삶이 되기를 응원드리며 오늘의 상담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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