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바쁘고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용기 내어 상담게시판을 찾아주어서 감사합니다.

마음친구의 글을 읽어보니 대인관계에서 오는 불안감과 불편함, 그 상황에서 본인의 행동과 감정, 신체적 반응들이 어떤 증상이며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고민이 되어 찾아오셨군요. 과거에 범불안장애, 우울증, 공황발작 등으로 약을 복용하다가 어렵게 약을 끊었는데 이런 상황이 찾아오니 더 불안하고 힘들었을 것 같아요.
구체적인 상황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지금 마음친구가 겪고 있는 증상들과 앞으로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예전에 우울증과 더불어 겪었던 범불안장애와 공황발작은 불안장애에 속하는 정신장애로 매우 극심한 불안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지금 겪고 계신 증상 역시 여전히 불안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불안장애 중 하나인 사회불안장애 증상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범불안장애와 공황발작의 경우 일상의 작은 사건이나 신체 반응에 대해 극심하게 걱정하며 두려워하고 불안해하여 일어납니다. 마음친구는 지금 그러한 걱정과 불안이 사회적 상황에서 나타나 사회적 위험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러한 사회적 상황에서의 불안은 신체적이고 인지적인 변화를 나타나게 합니다. 이렇게 불안으로 인한 여러가지 반응을 나타내는 자신에게 주의가 향해지는 자기초점적 주의가 나타나고, 타인의 눈에 비춰질 사회적 자기를 부정적으로 해석하게 되며, 자신의 수행을 부정적으로 곱씹는 사후 반추사고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사회적 상황에서 가슴이 답답하고, 예기불안이오고,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들며 불안이 계속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렵게 약을 끊고, 약을 부적처럼 가지고 다니기도 했다는 것을 보니 예전같은 증상들이 나타날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불안한 마음이 더 심해진 상태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불안을 일으키는 여러가지 사고와 감정들을 수정하려면 약도 중요하지만 심리치료를 받는것이 예후에 좋습니다. 그런데 심리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으려면 꽤 비싸죠? 그럴 때는 심리상담 바우처를 이용해보세요. 마음친구의 거주지에서 정확히 어떤 이름으로 시행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보통 청년심리 지원 서비스, 청년마인드케어로 불리고 있으니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19~34세까지 소득수준에 따라 심리 상담 비용의 일부를 지역사회에서 지원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거주하는 지역의 지역센터에 신청서 / 병원에서 소견서와 진료기록서, 복용하는 약의 영수증/ 거주 지역 확인 서류 / 신분증, 통장사본 / 지역 센터에서 요구하는 기타서류를 내면 서류 검토 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마음친구처럼 바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보통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럴 때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들, 신체적인 반응들은 모두 평범한것이며 일상적인 것들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마음친구가 한결 덜 불안해질 거에요. 마음친구는 예전부터 자신의 증상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고쳐나가려는 의지가 있으신 분이니 언젠가는 약없이도 분명히 이겨낼 수 있을거에요. 저도 늘 응원할게요.

모쪼록 마음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요. 언제든 궁금한 것이 있거나 다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또 들러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