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친구가 적어요

캔디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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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는 친구 별로 없었고 중학교때도 보면 인사만 하는 사이 연락처만 알고 고등학교때는 안좋은일 있어서 친구 없었고 대학교때는 저랑 마음 안맞아서 상처받아서 제가 끊었고
저는 친구 없이 혼자가 편해요 상처안받고 정말 살면서 상처 한번도 안받은 친구는 2명정도 엿고 한명은 외국가 잇는데 연락안되고 알바에서 만난친구 아쉽게 번호 교환 못해왓어요 ㅠㅠ
근데꼭 친구가 많아야해요? 어떤 멘토님이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실때 관들어줄친구 잇으면 좋구 결혼식때 친구 많이오면 좋자나 하는데요 ㅠㅠ 근데 저는 굳이 하객알바 고용 안하려고요 거짓으로 포장하는거 좋지 않다 생각해요 직장동료들 부르면 되지 근데 저는 사회생활하면서 꼰대들 자주 만나봐서 사이 안좋은 동료를 결혼식에 부르면 그렇지 않아요?? 괜히 기분좋은 결혼식 망칠거 같아요 저는 상처받으면 오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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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새벽에 비가 참 많이도 오더니 오전에는 좀 잦아들었습니다. 마음친구님이 글을 쓰신 시각을 보니 비가 세차게 내리던 새벽이군요. 새벽 홀로 깨어서 <친구>를 생각하면서 이 글을 적고 있었을 마음친구님의 허허로움이 제게도 전달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친구가 별로 없었고, 있었던 관계들은 상처를 주었고 아쉬움이 남는 친구도 있었지만 굳이 친구 없어도 되는 것 아니냐고 강변하지만 실상은 친구을 원하면서도 상처받을까봐 겁먹고 있는 마음친구님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친구님과 같이 친구의 의미가 무엇일까 나누고 싶습니다.

유년기부터 사춘기까지의 우정이라는 관계 안에서 휘몰아치는 여러 감정들, 특히 자신만이 느끼는 은밀한 감정들에 대한 경험들. 친구들과 울고 웃고 싸우고 토라지고 화해하고 별것 아닌 일에도 배꼽빠지게 웃어보고 남 흉보면서 맞장구도 치고....이런 기억과 경험들이 없다면 뒤돌아 바라보는 <나>의 지난 시간들이 얼마나 외롭고 서러울까요. 한없는 아쉬움들 속에서 현재의 자신을 바라보며 짓게 되는 한숨들,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들이 펼쳐질까 두려운 마음들이 스르륵 한 켠에 자리하고 마음친구님을 외롭게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친구란 존재는 우리들의 삶에서 참 중요한 존재입니다. 매년 7월 30일은 ‘국제 우정의 날(International Friendship Day)'이라고 합니다. 사람, 나라, 문화 사이의 우정을 기념하는 날로 2011년 유엔(UN)이 지정한 국제 기념일인데 누군가와 우정을 나누는 일은 정서적 친밀감과 안정감을 주는 것은 물론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라고도 합니다. 친구, 우정이 얼마나 중요하면 국제적인 우정의 날이 있을까요. 친구가 건강에 미치는 이로운 영향 3가지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 오래 살게 한다 / 치매를 예방한다고 소개된 것도 있습니다.

물론 마음친구님은 친구가 많고 적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친구의 중요성도 알고 있을 것이고 삶에 중요한 원동력이 되는 것도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단지 관계맺음에 서투른 부분들이 있어 원하는 관계맺음을 못해왔을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없어도 되지 않겠냐고 스스로 위안하고 계시는지도 모르지요.

무엇보다도 마음친구님 자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겠습니다. 자신의 성향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관계에서, 일에서, 어떤 상황들에서 선택, 결정과 결단을 내려야 하는 부분들에서 자주 부딪히거나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주로 상처를 주고받았던 상대방은 어떤 성향의 사람들이었을까요.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본다면 건강한 대인관계맺기 첫 시작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관계에서 상처를 주고받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늘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늘 좋은 관계만 유지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지요.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오랜시간 함께 하기를 해 오지 못했다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색하고 조심스럽고, 불안하고 염려되기에 누군가에게 다가가기도 겁날 수 있습니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친구란 존재는 다양합니다. 실제 사회적 상황에서의 친구일 수도 있고, 마음속 상상의 친구를 대상으로 삼을 수도 있고, 신의 존재일 수도 있지요. 편한데서부터 출발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을 홀로 두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때로 같이>가 두루두루 원활해야 우리는 삶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혼자가 어려우면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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