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이 너무 심해서 취업준비를 열심히 해야하는데 계속 아무것도 안하고 있습니다. 머릿속으로 해야 한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는데 행동으로 안하게 됩니다. 뭔가 안될 것 같다라는 불안감 때문에 시도조차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안 이랬는데 뭘 해야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대로 시간이 2년, 3년이 지나갈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
마음친구님 이라고 말씀 드려도 될까요?
고민을 이야기 한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누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며 상담을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취업준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으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한 답답함,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마음이님의 글을 통해 전해져오는것 같습니다.
해야 하는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기력함으로 인해 시작하지 못하는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실까 싶네요.
요즘은 무기력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것 같아요. 어쩌면 그만큼 내 마음의 상태, 나의 감정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으신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요.
무기력은 다양한 감정중의 하나인데 계속해서 절망적인 생각으로 안내하기도 하고, 마음이님과 같이 무언가를 시작하는것을 주저하게 하는 감정이기도 합니다.
저는 ‘뭔가 안될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에 시도조차 못하게 되는‘ 마음친구님에게 꼭좀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결과가 아니라 시작 했다는 ‘나’를 인정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어떤 것을 시작하고, 해낸다는것은 결과를 완벽하게 잘 해낸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능력이 있고, 최선을 다해도 결과가 좋지 않을때도 있지요.
저 또한 그런 삶의 순간들을 마주 하기도 했었습니다.
분명 최선의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할때도 있었지요.
그러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시도했고, 시작했고, 나의 걸음을 묵묵히 걸었던 과정은 제 안에 차곡차곡 쌓여갔습니다.
그 에너지는 다음의 어려움을 만났을때에 주저하는 저를 다시금 일으키기도 했지요.
‘내가 (시작) 했다‘ 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스스로를 인정해주는 연습을 아주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꼭 크고 눈에 띄는 일이 아니어도 일상의 작은 부분부터 돌아보고, 시작해보고 스스로를 인정해 주는 연습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내가 했다‘는 것은 마음친구님이 고민하며 어려움을 딛고 시작했다는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을만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안아주듯 가슴에 손을 얹어 “불안할 수 있어. 두려운 마음이 들 수도 있어” 라고 안아주시고, 소소한 시작에 “나 참 잘하고 있는거야”라며 인정해주시는 연습을 시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게시글 상담이 마음친구님의 마음 모두를 아우르며 해결해 드릴수는 없겠지만, 마음친구님의 삶이 불안과 두려운 마음앞에 털썩 주저앉지 않기를 바라는 저의 마음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음친구님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 상담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음친구님의 삶이 알곡진 행복으로 채워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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