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불안하고 무기력해요

산들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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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학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다음학기 때 18학점을 들으면서 취업준비를 해야하는데 평소같으면 묵묵히 했겠지만 지금은 자신이 없네요. 목표와 의지가 생기면 불타올라서 열심히 했는데, 감정과 생각이 무채색이 된 것처럼 무기력합니다.

1학년때부터 다양한 활동을 열심히하면서 스펙을 쌓아온 것 같은데, 막상 취업하려고 보니 취업과는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은 해놓은 게 없어보이고... 지금까지 뭘한건지 회의감이 듭니다.
이제 제가 뭘해도 과연 성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고 자신이 없습니다.
주변에서 이 정도면 잘 쌓은 거다, 노력 열심히 했다, 취업은 어떻게 잘 하겠다. 이런 말을 들어도 무감각합니다. 별로 와닿지가 않아요.

이렇게 된지 거의 1년이 되어가는데, 1년동안 살도 10키로나 쪘네요.. 뭔가 저를 많이 방치하고 있는 느낍입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데, 의욕이 나질 않아요. 쉬어야하나 싶은데, 이미 맡고있는 프로젝트들이 있기도 하고 졸업과 동시에 회사를 다니고 싶은 마음에 쉬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사실 쉬어도 봤지만 쉬는 내내 불편했구요.

솔직히 제가 봐도 막연하고 답답한 질문이긴한데.. 저혼자로는 도저히 해결이 되지 않아 이렇게 상담드려봅니다.. 불안과 무기력에서 벗어나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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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하나 상담사입니다.
마음친구님의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온 마음친구님께서 거의 1년 넘게 고민하다 변화하고 싶은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준 것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마음친구님의 글을 읽으면서 매 순간 쉼 없이 열심히 생활을 하셨겠구나~,하는 안쓰러움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다고 하면서도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에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 뒤쳐질 것 같고, 잘 하고 있나? 하는 막막함, 미래에 대한 불안함, 체중의 증가로 인한 낮은 자신감과 의욕 상실로 다시 무기력해지는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음친구님의 글을 읽으면서 자신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노력하는 과정으로 보이며 지금 대학의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있고 몇 개월 후에는 사회라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시점에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음친구님 누구나 마지막이라는 단어에 조급하고 불안하며 두려움과 떨림, 결정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어합니다.
마음친구님. 불안과 무기력에서 벗어나 활기찬 일상을 원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이 글을 쓰신 것으로부터 마음친구님의 의지로 시도하는 첫 번째 입니다. "우리가 하는 생각과 말이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고 합니다. 혹시 마음친구님은 "~ 해야만 한다. " 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으신지요. 그로 인해 못하고 있는 무능함의 늪에 빠진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시길 권합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할 수 있다."의 관점을 바꿔보며 지금까지 수고한 나에게 격려와 위로를 해주며 아껴주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의 관점에 따라 생각은 바꿀 수 있고 행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는지 목록표를 작성해 보며 앞으로 1달 후의 모습, 6개월 후의 모습, 1년 후의 모습, 5년 후의 모습, 10년 후의 모습을 생각해보며 목표를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계획이 변경될 지라도 언젠가는 원하시는 자리에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계획과 실천에 고민이 되시거나 어려움이 있다면 대학교 내의 학생상담센터를 방문하여 도움을 받는것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목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친구님의 고민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용기를 갖고 첫발을 내딛은 마음친구님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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