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심부름이나 어떤 상황에서 제가 실수를 하면 무조건 고의라고 짜증을내요
예를들어 물을 달라고했을때 엄마는 차가운물을 먹지않아서 따뜻하게 드려야하는데 엄마입엔 미지근보다 좀 덜따뜻했나봐요 찬물안먹는걸알면서 왜 찬물로 주냐고 일부러 그러냐 등등
정말사소한일이든 아니든 전 분명 실수고 깜박한것인데 엄마를 엿먹이려고 일부로했냐는 말을 들어요.. 기억력이 나쁜게 죄인건지..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이 어머님께 실수를 한 것인데 일부러 엿 먹이려고 했냐, 어머님께서 무조건 고의라고 짜증을 내신다고 하니 얼마나 억울하고 속상하실까요. 그런데도 마음친구님께서는 자신의 기억력이 나쁜 게 죄인건지 하면서 화도 제대로 못 내고 계신 것 같아요.
마음친구님께서 분명 실수이고 깜박한 거라고 자기표현을 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일반적으로 의사소통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는데 어머님은 비난형의 소통 방식을 갖고 계신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더 나아가 상대의 의도를 의심하고 자신이 피해를 당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도 보이시는데 그런 표현방식을 갖게 되시기까지 어머니의 숨은 히스토리가 있을 것 같아요. 어머니의 어머니는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머니의 살아온 역사를 듣다보면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를 찾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조금이나마 어머니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거예요.
다만 현재 실수를 그저 실수로 받아드리지 못하고 자신을 무시하고 괴롭히려고 하는 것은 아니냐는 어머님의 태도에 마음친구님이 어떻게 대처하고 계실지 궁금해요. 혹시나 다 받아주고 계시지는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다 받아주는 회유형의 의사소통방식을 갖고 계시다면 분명한 자기표현과 자기주장은 필요해보여요. 이렇게 억울하게 오해를 받는 일이 쌓이고 화를 누르다 보면 언젠가 폭발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부모가 비난형일 때 자녀가 분명한 자기 의사 표현을 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지만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보는 것을 권해드려요.
마음친구님의 고민이 해결되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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