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자꾸 마음이 급해요

별숲지기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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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일을 하면 다른 하나의 일까지 해결해야 할 것 같아요. 건물 4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서 일을 처리하고 와야하면, 2층에서 해야할 일을 최대한 믾이 생각해서 효율적으로 해결해야 직성이 풀려요. 그런데 그걸 생각하는 과정에서 자꾸 마음이 바쁘고 그럴 때 가끔 호흡이 잘 안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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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더운날 열심으로 일하느라고 참 힘드시지요. 게다가 효율적으로 일하려고 하다보니 해야할 일들이 더 많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습니다. 일을 하면서 효율성에 대한 욕심을 내다보니 그것이 과할 때는 심리적으로도 쫓기는 마음이 되고 신체적으로도 영향을 받고 계시니 안쓰러운 마음에 잠시 멈추고 큰 숨 내쉬면서 자신을 토닥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일을 할 때 함께 하면 금방 처리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얼른 함께 하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집니다. 당연하겠지요. 한가지 일을 할 시간에 다른 일도 함께 하려면 아무래도 시간에 쫓기게 되니까요. 그러다보면 때로 당장 시급히 하지 않아도 되는 일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겠지요.또한, 이러다보면 해야할 일들이 많아져서 과중해지기 마련입니다.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일에 치여 살게 되는 것이지요. 마음친구님 말씀처럼 <2층에서 해야할 일을 최대한 많이 생각>하게 되니까요.

과중한 일들은 스트레스와 함께 신체적, 심리적 무리가 따르기 십상입니다. 그럼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했다고 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요. 그래서 마음친구님께 효율성과 효과성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하는 말씀드립니다. 물론 몇회기 걸쳐 상담을 진행한다면 왜 마음친구님은 그렇게 일을 할 때 <한번에 많이> 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생각하게 됐는지,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등 여러가지에 대해서도 말씀나눌 수 있겠지만 지면상 단회기로 만나게 되는 관계로 효율성과 효과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효율성은 투입대비 산출의 극대화로 간단히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2층에 한 번 내려갈 때(투입), 거기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최대한 처리(산출)하려고 하는 것이겠지요.

효과성은 어떤 일을 했을 때 그 목적에 맞는 결과를 이루었는가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 2층에 내려간 목적과 그 결과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일을 하면서 만족도는 어떠신지요. 성취감을 느끼면서 에너지가 솟구치는지, 일에 치여 고달프고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지요. 마음친구님께서는 참 열심히 부지런히 일을 하시는 분입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연관되는 일들을 찾아 한번에 처리하려고 하다보면 일도 참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칫 효과성을 생각하지 않고 하다보면 열심히는 하는데 성과는 없고 힘만 들고 몸도 마음도 지칠 수 있습니다.

효과성도 효율성도 모두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두가지가 조화로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도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꼭 해야할 일을 시간에 쫒겨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지 않으려고 하다보면 마음이 급해지고 쫓기게 되고 압박감을 받게 되겠지요. 때론 빨리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먼저 해야 할 때도 분명 있습니다. 그럴 경우 우선순위를 살펴보아야겠지요. 단순히 내 직성이 풀려야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왜 이 일을 하는가, 습관적으로 하는가, 꼭 필요한 일인가, 장기적 ⋅ 단기적으로 어떤 결과가 산출되는가, 지금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것인가, 후순위로 밀어도 괜찮은 일인가 등등을 살펴 선택적으로 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시간과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효과성과 함께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도 조급함은 마음친구님께 결코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쫓기다보면 실수가 더 많아질 수 있지요. 조급함이 아닌 여유를 가질 때 심리적인 안정감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편안함과 함께 성취감도 높아지겠지요.

효율성과 효과성에 대한 이해를 통해 마음친구님의 일상과 업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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