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동안 빵집에서 일하다가 그만두고 쉬고 있는데
갑자기 발목이 안좋아져서 일을 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너무 우울한데 집에서 집안일과 운동 말고 어떻게 해야 우울한 생각들이 없어질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좋은 아침입니다. 마음친구님~
휴일은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예정에도 없이 갑자기, 더구나 몸이 안좋아서 어쩔 수 없이 퇴사한 상황이라니 밤새 뒤척이며 이런저런 생각들로 편안한 수면을 취하지는 못하셨겠구나 싶습니다. 원하지 않은 상황에 갑자기 내몰리게 되면 어떻게 해야할 지 망연해지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실망, 원망, 불안감이 어느날엔 조금씩, 어떤 날엔 쓰나미처럼 엄습해 오지요. 그래도 그런 자신을 이겨내보려고 집안일도 운동도 해보기도 하고 이렇게 고민을 터놓고 도움을 요청하고 계시기도 하니 한편으로는 다행이고 안심이 됩니다. 아직은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으로 아주 작은 에너지라도 내고 계시니까요.
1. 발목의 상황이 일정기간이 지나면 호전되고 괜찮아지는 건지, 아니면 기한이 없이 살면서 계속 안고가야 할 마음친구님의 고질병이 된 것인지요. 그에 따라서 상당히 많은 것들에 대한 생각, 걱정, 불안의 정도차이뿐 아니라 인내해야 하는 정도의 차이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현재 경제적인 여건은 어떻게 될까요. 여러가지 상황들이 있다면 더욱 많은 스트레스가 엄습해 올 수도 있겠지요.
아마도 위의 두가지 요소가 가장 큰 염려와 불안으로 작용하면서 치료에 전념한다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혹은 이외 또다른 마음친구님만의 걱정거리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마음친구님의 글을 보며 나름 범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해 볼 수없을 때 우린 때로 다 내려놓고 지금 마음친구님이 할 수 있는 것부터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해보는 것이지요. 아무리 이리저리 둘러봐도 당장 무언가 해결되지 않고 답답하기만 한 상황에 놓여있을 때 가끔은 이렇게 접근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는 것과 해결이 되지 않는 것
2. 시급히 처리해야 할 것과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것
3. 경제적이거나 신체적 움직임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지, 심리적인 도움이 필요한지 등 현재 마음친구님에게 도움이 필요한 것에 대한 구분하기 등 . 아마도 심리적인 도움에는 이렇게 고민을 털어놓고 누군가 다른 이의 생각과 시선에 대해 참고해 보는 것도 포함이 되는 것이겠지요.
위와 같이 하나씩 체크해 보는 것은 어떨지요. 사람들은 막연한 불안감에 놓여있을 때 더욱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고 그래서 우울해 지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도저히 무엇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상황들에 압도되기도 합니다. 그러지 않기위해 우선 막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을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의 직장에 대해서, 직업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하겠습니다. 치료에 기간이 다함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준점이 달라지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마음친구님에게는 베이커리 관련 경험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기능적인 자격이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부분을 활용할 수 있는지, 아니면 이 기회에 다른 분야를 생각해 보아야할 지 등에 대한 고민과 걱정도 있으시겠지요.
기회가 된다면 진로적성에 대한 탐색을 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워크넷이나 커리어넷 등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진로적성에 관련한 심리검사를 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 생각하시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머리를 맞대면 현실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다잡고 하나씩 해결해 가보자는 마음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힘들고 어렵고 우울할 것입니다. 이 정도의 불안과 우울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면 한결 덜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신체적인 건강회복이 첫번째입니다. 몸이 힘들면 마음은 더 힘들고 우울해지니까요.
기꺼이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셔도 됩니다. 위기상황일 때는 주변을 활용하는 것도 지혜입니다. 화이팅입니다.
댓글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