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시험을 보면 문제 1개나 점수 몇 점에
정말 신경썼는데 대학생이 되어서도 변함이 없네요..
남들은 다 백점인데 저 혼자 점수가 80점 대면,
자책하면서 우울해지고 제 미래가 걱정이 되면서 괴로워요...
특히, 고쳐서 틀린 경우에는 더 심해요..
이런 경우에는 이제 학점 걱정과 함께, 왜 고쳤는지 후회하며,
몇 일동안 신경쓰고 걱정하고 그래요..
이거로 인해서, 학점이 망할 것 같고, 인생이 망한 것 같고
이런 생각까지 하네요.
저도 이제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서 점수 하나에 신경쓰지 않고 혹여 이런 경우가 생기더라도 가볍게 넘기고 싶고,
인생을 넓게 보며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ㅠ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시험점수에 연연하는 자신 때문에 힘들때가 많다는 말씀이신것 같네요. 학생이다보니 성적에 연연하기 십상이고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게 되면 더욱 우울감을 느끼고 미래도 걱정이 되겠지요. 인생을 넓게 보고 대범하게 넘어가고 싶은 님의 절실한 마음이 전달이 됩니다.
정신과의사였던 인지행동치료 창시자 아론벡의 이론에 따르면, 자기 자신을 자책하고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주변 환경이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느끼며 미래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울감에 빠져들기 쉽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는데는 '생각의 실수'라고 불리는 왜곡된 사고과정이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볼께요.
한 문제를 고쳤는데 처음에 맞았던 답이 오히려 오답이 되어서 학점 등급이 떨어졌다고 합시다. 이런 생각이 스쳐갑니다.
'아, 왜그랬을까? 나 바보인가봐. 다른애들은 다 맞은 것 같던데 나만 틀린거면 이번학기 폭망함. 이렇게 학점이 엉망이면 졸업해서 취업도 안될거고 내인생 끝장이야! 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 의욕도 없고 잠도 안 오고 고통스럽겠지요.
여기에서 '나는 바보다', '이 과목 망치면 이번학기 망한거다', '내 인생 끝장이다'라는 내 생각이 틀리다는 증거를 찾아봅니다. '사실 나는 이 문제만 실수한것일 뿐 채점해봐야 정확한 성적을 알 수 있고, 설사 이 과목에서 점수가 안 나온다 하더라도 다른 과목의 점수는 좋은 수도 있다. 대학교에서 학점이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성적이 나쁘다고 인생이 끝장나는 것은 아니다'라는 반론을 제기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좀더 적응적이고 현실적인 생각으로 바꿔볼 수 있을까요?
<이 문제 실수한 건 참 아쉽다, 좀더 찬찬히 읽어봤더라면 학점이 잘나왔을텐데...하지만 실수는 할 수 있고 이번 일을 거울삼아 다음엔 이런 실수를 안하면 돼. 한과목쯤 망쳐도 다른 과목이 잘 나오면 괜찮아. 다음학기에는 실수하지말자>
이렇게 생각을 바꾼다면 기분이 어떻게 될까요? 조금 서운할 수는 있지만 자책하고 우울하게 며칠을 보내지는 않겠지요.
이런 방식으로 생각바꾸기를 하는 상담기법이 인지행동치료입니다. 꼭 인지행동치료가 아니더라도 학생상담센터에 방문해보시면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실거에요.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