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남편과의 관계 개선 하고 싶습니다.

마가렛쿠

2022.07.08.

5
8

돌아기 키우고 있어요. 남편도 저도 육아는 처음이라..
아이가 태어나기전까지는 저희가 싸우는게 하나도없었거든요.
연애때도 남편이 화낸건 하나도 없고..
거의다 저한테 맞춰줘서ㅠㅠ..

아이낳고 키우다보니..
남편이 육아 도와준다고 도와주는데도 저는 지치더라구오ㅠㅠ..
그래서 저도모르게 남편이 잘도와줘도 고맙다는 말보다는 그래서? 등등.. 남편은 제 말한마디에 서운해하는거 같더라구요ㅠㅠ

남편이랑 어떻게 하면 육아하면서도 관계를 좋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남편이랑 괜스레 서먹해서 그런지 잠도 잘안오고 힘드네요ㅠㅠ

목록보기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와 고민을 털어 놓는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마음친구님의 사연을 보니 출산과 육아이후로 남편과의 관계에서 다소 서먹함을 경험하고 계신것 같네요.

육아 참 힘드시지요?
‘참 힘들다~‘ 싶어서 그 마음을 주변분들과 나누다보면 ’아 나만 이렇게 힘든게 아니구나~‘ 하는 마음이 드실때도 있으실거예요.
그만큼 육아는 참 어렵고, 힘든 일이지요.
왜 그럴까요?
나도 엄마가 처음이고, 첫 아이라서만 그런걸까요?
둘, 셋 낳고 키우다보면 육아 베테랑이 되어 아이 하나 키우는것 쯤은 하나도 어렵지 않게 될까요? 아마 그렇지 않을겁니다.
왜냐하면, 아이마다 특성이 다르고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육아는 연습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어려움이 크게 경험되어지는 겁니다.
신생아 시절의 아이를 생각해보세요. 엄마가 편히 잠한번 잘수 없지요?
마음친구님의 자녀가 돌쯤 되었다고 하니 내 몸한번 편히 뉘어 쉴수 없던 삶을 마음친구님께서는 근 1년째 살고 계실거예요.

사연을 보니 남편분은 ‘육아는 같이 하는것‘ 이라고 여기시는것같아요.
그리고 결혼전과 신혼기에도 남편분께서 마음친구님의 욕구에 많이 맞춰주시려 하셨던것 같습니다. 분명한 남편분의 노력이지요.
아무려면 사람은 나보다 남이 먼저일수는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분께서 마음친구님을 많이 배려하시고, 이해하려하고, 맞춰주셨다는건 남편분의 노력입니다.
아이를 낳은 이후 육아하는 과정에도 남편분의 노력성은 다행이도? 게을러지지 않은것 같아요.
그런데 왜 자꾸 남편분에게 ‘고마우면 고맙다, 도움이 됐으면 도움이 됐다‘ 라는 말보다 그래서? 라는 말로 나갈까요?
올려주신 사연을 보니 마음친구님께서 더욱 잘 알고 계신것 같습니다.
바로 지쳤기 때문이예요.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 라는 이야기 들어 보셨나요?
저는 이 말이 참 공감되더라고요.
몸과 마음이 체력적으로 건실해야 말 한마디라도 곱게 나가고 다정히 보게 되요.
우선 마음친구님의 몸과 마음의 체력을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있으니 당장 남들만큼 편히 쉬고, 남들처럼 나만의 시간을 갖을수는 없을거예요.
그래도 나에게 관심을 갖어주세요. 나를 돌보고자 하는 마음만 있어도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들겁니다.
그리고 올려주신 사연만으로는 마음친구님의 지나온 삶의 과정을 모두 알수 없지만 결혼전에 직장을 다니며 내 시간과 재정을 스스로 관리 및 통제할수 있는 삶을 살아오시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아이를 낳으니 어때요?
내가 하고 싶은대로 살수 있나요? 배고플때 먹을 수 있나요?
마음 맞는 사람과 편히 약속을 잡아 만날 수 있나요?
쉬고 싶을때는 어떻고요?
내가 스스로 나의 삶을 관리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삶이 되었지요.
나의 시간을 아이에게 내어주고, 나의 체력을 아이에게 내어주는 것이예요.
그렇지만 내가 없어지는건 아닙니다.

저는 마음친구님 스스로 나 자신을 돌보는 연습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이 글을보며 “oo야, 힘들지? 그래도 참 잘하고 있어” 라고 말 걸어주세요.
토닥여주시고, 마음을 쓰다듬어 주세요.

그리고 그렇게 나를 한번 돌보아주신다음 남편분과 깊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올려주신 사연 그대로 말이예요.
“나 왜 고맙다는 말보다 그래서? 라는 말이 나갈까? 내가 1년동안 육아하다보니 심신이 좀 지쳤나봐” 솔직히 말해보는 거예요.
유추해보건에 마음친구님의 남편분은 제법 성숙한 사람일것 같아요.
왜곡하지 않고 마음친구님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잘 받아들여주시고 함께 고민해보실것 같습니다.
그런 남편을 마음친구님도 믿어주세요.
부부의 힘은 믿음과 진솔함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순간순간 할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요.
다시금 잘못도 하고, 후회도 할수 있겠지요. 그럼 그 지점에서 “다음번에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마음친구님과 남편분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진솔함을 담아낼수 있는 분들이라고 믿어집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 관계안의 서먹함을 경험하기도 하고, 풀어나가야 하는 삶의 시간을 마주할때가 있지만 마음친구님의 인생여정이 즐거운 추억이 되고, 정성스러운 삶이 되기를 응원드리며 오늘의 상담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댓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