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5년 동안 왕따를 당했어서 그런지 이 영향 때문에 아직까지도 자존감이 많이 낮다고 느끼고 있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저에 대한 장점을 나열해보라고 하면 어릴 때 부터 끈기가 있다는 점 하나? 이 점 덕분에 현재 전문대에서 5등 이내로 들어가고 있지만 가족에게 그래봤자 전문대인데라는 말을 듣고 이 점도 그렇게 장점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면서 시무룩해집니다..
이와 반대로 단점을 나열해보라고 한다면 여러 개의 점을 나열할 수 있습니다.
말주변이 없다, 재미가 없다, 진지하다, 융통성이 없다, 평소에 너무 무표정이다, 행동이 느리다,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못 듣는 경우가 많다 등.. 잠깐만 생각했는데도 이 정도가 나옵니다.
어떤 면에서는 장점으로 적용될 수 있는 점이지만 이 점을 저에게 건낸 사람들은 단점인 것마냥 말을 해서 단점인 경우가 큰 것 같습니다..
그기에다 어릴 때 부터 눈치를 많이 보고 잘 우는 성격이라 제 자신이 좋게만은 안 느껴집니다.
이렇게 단점만 알아가다보면 쉽게 우울감은 찾아오고 쌓인 우울감은 친구들과 놀 땐 없어지지만 친구들과 헤어지고 나면 바로 우울감이 찾아옵니다.
저같은 성격은 어떻게 해야 고쳐질 수 있을까요.
저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분이 있다면 사회생활할 때 어떻게 지내시는지도 궁금하네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고 느껴져서 매우 고민하고 계시는군요.
장점을 생각해내는 건 힘들고, 단점을 생각해내는 건 너무나 쉽게 느껴지고 계시네요.
그나마 있는 장점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 장점으로 보여지지 않아 더 속상해하고 계시는 것 같아 보입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장점을 생각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단점은 금방 떠올리는 경향이 있답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요.
초등학교 5년간 왕따를 당하셨다니 정말 힘들었을 것같아요. 얼마나 학교가기가 싫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 힘든 일을 겪고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받고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승리라고 여겨지네요.
마음친구님이 가진 내적인 힘,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력과 끈기는 아무에게나 있는 것이 아닌 마음친구님의 소중한 보물이라고 보여집니다.
여러가지 나열한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진지하다는 심사숙고한다, 융통성이 없다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등으로 말이에요. 누구나 단점이 장점보다 많을 수 있지만, 단점 중에서 인정할 건 인정하고, 그런 나 자신을 수용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자신을 지지하고 수용하고 사랑해주는 것이 자존감 회복의 첫 걸음이랍니다.
마음친구님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가치있고, 귀하고 귀한 보배라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자신의 작은 성공에도 지지와 격려를 보내는 하루 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그 하루가 선물이 되고, 마음친구님의 우울감도 줄어들거라고 생각됩니다.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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