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사람이 어려운 것 같아요.

샵샵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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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입니다. 특별한 기념일이 다가오면 인생을 잘못 산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요.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연락 한 통 해주는 친구가 이젠 거의 없는 것 같아서 슬프네요. 나이를 먹어가니까 친구를 깊게 사귀는 게 더욱 쉽지가 않고, 항상 의심하고, 남의 시선을 신경쓰고, 재고 끊는 걸 반복하다보니 곁에 남은 건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가정환경이 좀 특수해서 친구들에게 감정을 공유하는 게 힘들었고,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려했어요. 워낙 그렇게 오래 살다보니까 곁에 남은 친구도 저랑 비슷한 애들이거나 입이 가벼워서 괜히 암울한 이야기를 했다가 안그래도 적게 남은 관계가 끊어질까봐 그냥 저냥 지내는 것 같아요. 그래도 공감해주는 친구를 한 명쯤은 사귀고 싶어요..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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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하나 상담사입니다.
현재 마음친구님께서는 마음을 나누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옆에 없다는 것에
많은 외로움을 느끼시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 가정환경이 조금은 달랐다고 느껴서 더 자기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이 쉽지 않았었구요.
마음친구님께서는 관계를 맺어가는데 있어 주변 시선에 많은 에너지를 쏟다보니 그 관계를 이어가는게 더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 생각하는 가정환경에 대한 암울한 이야기라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고 정리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아직은 고등학생이기에 가정환경의 상황이 주는 어려움들이 마음의 짐으로 자리잡고 소화시키지 못하고 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그 마음이 짐도 안전한 누군가와 나누다 보면 정리가 되고 문제의 양도 줄어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내가 감당하지 못하는 문제를 친구들과 나누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더욱 자신의 노출이 꺼려지는 부분이 될 수 있어 솔직하지 못한 모습이 관계를 더 깊게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마음 깊은 곳에서 방해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간접적으로는
이 마음하나 상담페이지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말 못했던 마음의 짐(가정환경에 대한 암울함)을 솔직히 털어 놓으며 머리속에 마음 속에 쌓아놓았던 마음의 응어리를 마음하나 상담사를 통해 이해 받아보시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직접적으로는
주변 지역사회(학교, 교회, 지역상담센터 등)에서 마음친구님의 특수했고 암울했던 가정환경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있는지 한번 찾아보시고 용기내어 문을 두드려 보는 방법이 추천드립니다. 내 마음을 속 시원하게 누군가를 의심하지 않고 쏟아낼 수 있는 기회를 안전하게 경험해 보신다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다시 깨닫게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다른 누군가를 다시 믿고 의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린 시절의 속상하고 힘들었던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사시고 계신 마음친구님이기에 앞으로도 더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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