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둘째 임신중에 21개월 첫째아이가 자꾸 물고 때리고 꼬집는데 너무 화가나고 속이 상합니다... 조산위험까지 있어 우울해요..

찌니

2022.07.01.

5
5

안녕하세요 21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다가 예기치 않은 임신으로 갑작스럽게 결혼해서 현재 둘째까지 임신 중입니다. 첫째 아이가 7개월 쯤부터 어린이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친구들을 자꾸 물고 때려서 트러블이 많았습니다. 계속 사과하러 다니고, 선물과 쪽지도 보내봤는데 다른 부모들끼리 친해졌는지 저희 마주치면 인사도 안받고 모른척 지나가고 너가 걔구나 이런식으로 저희애를 보고, 그러다보니 어린이집 선생님들께서도 많이 지치셔서 힘들어하시고... 울기도 많이 울고 없는 형편에 상담도 받아봤는데 지속적인 치료까지는 너무 힘들고... 유튜브에 상담에 알려주시는 대로 단호하게 양팔잡고 안된다고 얘기해줘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와중에 지금 임신 30주인데 조산기가 있다고 해서... 누워서만 지내야 하는데.. 아이가 워낙 에너지가 넘쳐서 낮잠도 잘 안자고 밤잠은 더 안자고.... 매일 아이를 볼때마다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지만 그런 행동을 보일때마다 많이 지칩니다.. 시댁 어른들은 왜 애를 안혼내냐고 때려야 한다고 하시거나 봐주기 힘드시면 자꾸 영상을 보여주셔서 그것도 너무 스트레스고... 이대로 가다가 잘못하면 입원해야 하는데 아이를 봐주실 분도 마땅치 않으시고... 행복해야할 육아가 지치기만 하는것 같아 아이한테 더 미안하고 속이 상합니다. 화내고 싶지 않은데 화를 내기도 하고... 그리고는 또 자책하고... 유독 저한테 문제행동이 또 심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ㅠ

목록보기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하나님~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을 물고 때리는 등의 문제로 트러블이 많아 친구어머니들께도 선생님들께도 계속 사과를 하시느라 힘드신 상태이시군요. 어린이집에서 거의 문제아이처럼 찍혀서 친구부모님들도 선생님들도 좋아 하지 않으시는것 같으니 입장이 많이 곤란하신 상황이네요.

계획되지 않은 임신으로 준비되지 않은채 결혼을 하시게 되어서 많이 당황스럽고 걱정도 되셨을것 같습니다. 7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실때는 또 얼마나 걱정이 되셨겠어요.
아이가 에너지도 많고 잠도 잘 안자고 육아가 정말 많이 힘들고 지치실것 같습니다. 어린이집에서도 문제행동을 계속 일으키니 계속 눈치도 보이실것 같습니다.
게다가 둘째 임신까지 해서 몸도 안좋으시고, 시부모님께서도 아이를 봐주시지만 역시나 힘들어하시고 아이를 제대로 훈육하지 못한다고 야단만 하시니 많이 버거우시고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문제 행동이 있을때 마다 유튜브에서 하라는 대로 양팔잡고 단호하게도 해보고, 상담도 받아보시고 했지만 , 결과적으로 큰 변화나 도움은 안되셨다 봅니다. 얼마나 답답하실까요?

아이가 물고 때리고 하는데는 이유가 있을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기 마음에 안들고, 욕구충족이 안되어서 일것 같습니다. 아무이유없이 그러지는 않겠지요. 또래보다 말이 늦지는 않은지도 살펴봐야 할것 같습니다. 만약 말이 늦어서 나오는 공격적인 행동과 짜증이라면 언어치료를 빨리 시작하시는것이 좋겠습니다. 25-30개월부터는 언어치료를 하시는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어린이집 가기전 7개월동안 엄마가 온전히 양육을 했을때를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이기간동안 양육을 하는 동안 엄마와의 애착형성이 잘 되었을까요? 이부분이 잘 충족되지 않았다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기 어려울수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불안하니, 어린이집에서도 또래나 선생님들 (타인)에 대한 신뢰가 생기지 못하고 나를 건드리거나 공격하는 존재라고 생각되어 방어적으로 대할수 있습니다. 악의나 의도가 없었다면 관계맺는 방법을 잘 못 알고 있을수도 있고요

아이와 눈을 맞추고 말해주세요.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 났을때, 세수를 시켜줄때 밥을 먹기전, 등원할때도 ...
아이도 다 듣고 이해합니다 "엄마가 너무 사랑한다" 매일 3번이상 안아주며 말해주세요
아이의 손과 얼굴에 로션을 발라주며 스킨십도 해보시고, 자장가도 불러주고, 잠잘때 토닥여 주고, 애기가 아니지만, 7개월때로 돌아가서 아이를 만지고 안아주고 얼굴을 맞대어 웃어주고 눈을 맞춰주세요~

물론 훈육도 필요합니다. 안되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면서도 부드럽게 타이르듯이 "친구를 때리는건 안되는거야. 친구를 물면 친구가 아파, 친구를 무는것은 잘못된 행동이야" 라고 말해주세요.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있다면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세요. " 친구가 네가 갖고 놀고 싶은 장난감을 먼저 가져가서 속상했구나~ 그런데 친구를 때리면 안돼는 거야~ (손을 내밀고 ) 나도 줘 라고 말해보자~ " 연습해 보세요.
너무 계속되는 부정적인 피드백이나 훈육 (아이가 혼난다고 느낄때) 은 도움이 안될수도 있고, 문제행동을 더 부추길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봐 주세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주세요~

엄마가 속상하고 힘든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너무 당연한것인죠. 엄마가 먼저 사랑받고 충족받는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도 해줄수 없어도, 나 자신에게는 해 줄 수 있습니다.
엄마도 속상한 마음을 보상받고 다독임이 필요합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이 있듯이요.
거울을 들여다보고 말해주세요~
" 힘들지? 속상하지? 그렇지만,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oo아 힘내렴 "

아이를 위해서 걱정하시고 노력하시려는 지금도 충분히 좋은 엄마입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눈빛으로 말로 스킨쉽으로 전달하시면 아이도 엄마의 사랑을 더 많이 느낄수 있을것 입니다.
힘내세요 ~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

댓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