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녀하세요
37개월, 6개월 아기 둘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둘째가 생긴 뒤로 첫째의 질투가 좀 늘기도 하고, 더 응석받이가 되어서.. 많이 투정도 부리고 짜증도 내길래, 초반엔 좀 많이 받아주고 이해해주고 했어요. 그런데 그게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아이의 떼가 점점 느네요.. 미운 네살이라 그런가 싶기도하고 ㅠㅠ
계속 짜증+ 소리지르는 큰애를 보며 많이 참다가 욱하면 한번씩 화를 내게 됩니다 ㅠㅠ 한번은 아이가 짜증내는데 저도 같이 소리지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제가 놀랐어요.
그러고나면 또 미안한마음에 엄마가 미안해.. 라고 하긴하는데ㅠ
이게 화를 안내고 싶어도 자꾸 나오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 정말 육아는 산넘어 산이네요.. ㅠㅠ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솔직한 마음을 터놓고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 아이 둘 육아에 많이 버겁고 힘이 드시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화를 내고 싶지 않은데 자꾸 화가 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하고 계시는군요. 이런 고민을 하시는 것 보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시는 분 같습니다.
화를 내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는 건 그만큼 몸이 많이 지치고 힘들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주변 가족들과 소통하시고, 도움을 요청하셔서 다시 힘을 내서 육아할 수 있도록 지친 몸이 회복할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일단 가장 필요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하실 일은 아이가 왜 떼를 쓰는지 살펴보시는 일입니다. 아이들은 보통 자신의 욕구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소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이가 지금 현재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혹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소통하셔서 빨리 그 욕구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겠지요.
세 번째로 어머님께서 하시면 좋을 일은 화를 조금씩 나눠서 내는 일입니다. 화를 무조건 참기만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화가 날 때마다 그 때 그 때 부드러운 말투로 타이르시면 욱하는 일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37개월이면 지금 발달상으로 정서 조절을 배우고 익힐 나이입니다. 아직은 감정이나 행동, 정서가 성인처럼 잘 조절되지 않는 것이 지극히 정상입니다. 따라서 정서를 잘 조절할 수 있도록 어머니께서 일관된 태도로 차분하게 반복적으로 타일러주신다면 아이가 어머니를 보고 정서조절을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 익힐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끈기 있게 잘 지켜주시면 아이와 어머니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데 밑거름이 될 거에요.
더운 날씨에 육아로 지친 어머님을 응원합니다. 한 번 실천해 보시고, 또 어려운 점이 생기면 글 올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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