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태도

한번이라도 잠을 편하게 자보고 싶습니다.

코놀

202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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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살면서 정말 푹 자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4번 이상을 꿈을 꾸고 가끔은 악몽으로 식은땀을
흘리면서 새벽에 깨는 날도 많습니다. 예민한 성격의 문제도 있는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깊은 잠에 드는 것이 어렵습니다. 입시가 끝나고 나서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또 불면증이 도지네요. 악몽을 꾸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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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는 깊게 잠이드는 것이 힘들고, 꿈을 자주 꾸며, 악몽을 꾸기도 하는 등의 수면장애가 있어서 찾아오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음친구가 잠을 자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괴로운데 악몽까지 꾼다니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지 감히 말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오늘 상담을 통해 마음친구의 수면장해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수면 장애에도 여러 종류가 있기에, 정확한 진단은 대면 상담과 심리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다만, 잠에 푹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것을 보았을 때는 불면 장애가 예상되며, 악몽을 꾸며 식은 땀을 흘리며 깨는 날이 많다는 것을 보아 야경증이나 악몽장애의 가능성도 추측해봅니다. 두 수면장애 모두 수면 중 공포감과 자율신경계 각성상태를 보이지만(땀, 심장뜀 등) 다만, 야경증은 꿈의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고 깨고나서도 심한 불안상태와 혼란상태에 놓이고, 악몽장애는 꿈의 내용을 기억하며 의식을 잘 회복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우선 불면장애의 유발 요인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심리학의 이론에는 정신장애를 인지와 행동적 요인에서 찾는 인지행동주의가 있습니다. 인지행동주의적 입장에서는 불면증의 취약성 요인을 1) 불면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은 높은 각성수준을 가지고 있다. (밤에 신체적, 생리적 각성수준이 높고, 인지적 각성이 높아 의식이 뚜렷해지며, 정서적 각성이 높아 쉽게 흥분한다.) 2) 한가지 생각에 강박적으로 몰두하는 경향이나 사소한 일에 과도하게 걱정하며 불안해한다. 대인관계에서 반추(후회)하며 신체적 긴장으로 표출되어 불면을 초래하게 된다는 성격특성이 있어 불면증에 걸리기 쉬운 취약요인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불면증을 일으키는 촉발요인으로 스트레스 사건을 말하였습니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불면증이 시작될 무렵의 스트레스를 기억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사건이 사라지면 같이 사라져야 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취약요인이 있는 사람들은 각성수준이 높아 불면증이 지속되어 만성불면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불면증의 지속요인이 중요한데, 부적응적인 수면습관, 불면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수면부족으로 인해 주간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 낮잠, 침대에 오래 누워있는 습관 등이 불면증을 지속시킨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불면증의 치료에는 불안과 흥분상태를 감소시키는 약물을 사용하게 되며, 인지행동적 치료가 중요합니다. 1)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나 습관을 기를 것.(취침전 카페인 섭취 금지, 소음, 불빛 차단), 2) 침실은 잘 때만 사용, 낮잠 자지 않는다. 3) 긴장이완훈련으로 팔다리에 힘들 빼서 무거워지고 따뜻해진다는 것을 느끼며 그것을 익혀서 자기전 이완상태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4) 인지적 재구성을 통해 부정적인 신념을 긍정적인 것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불면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일으키는 생각을 유연하고 적응적이고 현실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또한 실제 수면시간을 객관적으로 기록하여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다음, 야경증(수면중 경악형)은 공포증, 우울증, 불안장애와 같은 심리적 문제가 동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침실이 안전하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가족과 함께 자는 등의 방법과 심리치료가 필요합니다.
악몽장애의 경우에는 심각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에 노출된 사람에게 나타나기 쉽다고 봅니다. 내성적인 기질이 있거나 우울과 불안 증상을 함께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이러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입시 말고도 어떤 외상사건에 노출된 적이 있는지, 그로인해 우울이나 불안 증상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입시를 이야기하는 마음친구에게 위의 내용이 비교적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다만, 세가지 경우 모두 마음친구가 기질적이나 성격적으로 각성이 잘되고 강박적이거나 불안을 느끼는 성격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어떠한 입시 뿐만아니라 스트레스가 심한 일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 불안장애나 우울장애가 있는지 점검해보아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음친구가 계속해서 고통받는 다면 부모님과 심리상담센터에 방문해 전문가와 심리검사와 면담을 통해서 정확한 원인과 치료방법을 찾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아무리 힘들어도 상담을 받으러 가는 것이 꺼려진다면 입시도 끝났기에 자지 못한다고 해서 큰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하며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위에서 언급한 인지행동치료방법을 스스로 실행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방법입니다. 마음친구가 좋아하는 것을 먹거나 즐거울 수 있는 취미생활을 갖거나, 친구들과 놀거나 수다를 떨거나, 주변사람에게 힘든일을 터놓으며 심리적 지지를 받는 등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활동을 하여,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는 것이 시급해보입니다.

모쪼록 오늘 상담이 마음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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