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는 완벽주의로 인해 계획이 틀어지면 크게 스트레스를 받아 , 일도 진전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지치는 것에 대해 고민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상담을 통해 마음친구가 어떻게 하면 완벽주의로부터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음친구님의 글을 읽으며 마음친구가 열심히 계획을 짜고, 지키려는 모습에서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람인지 느껴졌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계획한 것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계획을 세우는 일 조차도 귀찮아서 잘 하지 않게 되지요. 그렇기에 마음친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이미 마음친구는 많은 성과를 내왔고, 현재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마음친구가 스스로 그것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우선, 너무 많은 계획이나 어려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친구가 너무나 완벽주의거나, 관대한 것이 아니라 계획 자체가 너무 많거나 어려워서 그것을 소화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작고 쉬운 계획부터 시작하여 그것을 소화하고 조금씩 더 추가해 나가는 것이 마음친구가 어떤 일을 완성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성과를 얻게 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완벽에 대한 기준도 낮출 수 있게 될겁니다.

또한 스스로 어떠한 시간적 한계를 정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시기바랍니다. 살아가다보면 달성해야할 점수라든지, 합격의 기준, 넘어야할 타인과의 경쟁의 기준이 있을 겁니다. 이 때, 물론 자신이 조절할 수 없는 시간적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안에, 남들보다 빨리 그것을 달성한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인생의 실패와 성공이 반드시 좌우된다고 보기어렵고, 그것이 행복과 불행으로 이어진다고도 절대로 말 할 수없을 겁니다. 그렇기에 마음친구가 너무 조급하게 한계를 정해서 그것을 이루지 못할까봐 더 계획이나 완벽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또는 그러한 시간적 한계가 있을 때 누구나 지금과 같은 고민을 충분히 겪을 수 있기에 지금의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마음친구가 현재 어떠한 외상 사건때문에 심리적 여유와 힘이 없는 것은 아닐까도 추측해봅니다. 외상사건을 회피하기 위해 일의 성과나 완벽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외상사건에 대한 심리적 상처로 자신의 작은 실수나 실패조차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해보입니다. 그렇기에 남에게 위로를 해줄 지언정 자신의 상처가 너무 크고, 자신의 심리적 혼란을 조절 할 수 없을 것만 같아 정작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이러한 계획에 대한 집착으로 일의 큰 흐름을 잃게 되는 것, 과제의 완수를 저해하는 완벽주의를 보이는 것, 일과 생산성에 몰두하여 여가활동과 우정을 희생하는지, 도덕이나 윤리나 가치에 있어서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는지, 자신의 일의 방식을 따르지 않으면 타인에게 일을 맡기거나 같이 일하려 하지 않는지, 자신과 타인에게 모두 구두쇠처럼 인색한지, 경직성과 완고함을 가지고 있는지,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지 등에서 4개이상을 충족할 경우 강박성 성격장애 일 수 있으니, 심리상담센터에 방문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모쪼록 오늘 상담이 마음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상담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