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하나 뿐인 절친이 저의 뒷담화를 했어요. 이제 제겐 아무도 없는 기분입니다.

꿀우유

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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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대학교를 졸업한 청년입니다.
내향적인 성격 탓에 빨리 친해지지 못해서 친구가 많은 편이 아닙니다.

제게는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있는데
그나마 거의 매일 같이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였습니다. 저의 불우했던 가정환경, 저를 이용하고 스쳐간 악연들을 알고 있고 늘 제 편이 되어주었던 친구입니다.
친구와 저는 제가 졸업한 올해에 더 가까이 지냈고
같은 곳의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전에 같이 일하는 분과 대화를 하다가
그 친구가 저를 뒷담화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심지어는 사실과 다르거나 부풀려진 내용이었고,
저는 그 친구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친구가 사과를 한다면 받아주려고 했는데 도리어 적반하장으로 나왔고 저는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 친구의 인생에 저는 그냥 가십거리로 활용되고 본인을 빛나게 해주는 들러리였던 것 같아요.
저를 존중해주지 않는 사람을 등돌린 것이 잘한 일 같으면서도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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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꿀우유님. 마음상담사 입니다.
사람과 정을 나누고 마음을 나눈다는 건 단시간에 이루어지지 않고 오랜시간 우정을 나누었기에 가능했을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끌우유님이 생각했던 그 친구가 내가 생각하고 믿어왔던 그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프고 많이 속상함을 느끼셨을 것 같아 저로서도 정말 안타깝고 슬픔이 전달되어 옵니다.

그래도 꿀우유님은 뒷담화로 알게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그 친구에게 되물었던 것은
꿀우유님의 용기있는 모습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속으로 끙끙앓고 그 친구를 이해해 보려고 했다면 더 속이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셨을 수도 있는데
문제를 수면위에 끌어 올렸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애쓰신 모습은 꿀우유님의 내면의 힘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믿고 있던 친구에게 배신당한 기분이 들어 관계에 더욱 외로움이 느껴지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를 존중해 주지 않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은 앞으로 더 나를 외롭게 만들 수 있는 소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가슴이 아프고 먹먹함이 오래 가시리라 생각듭니다.

꿀우유님과 그 친구분이 어떤 문제로 서로 다르게 생각하셨는지는 저는 잘 모르지만
서로가 오해가 있다면 분명 나중에는 진실이 밝혀질 수 있기에
지금은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생각해 보시는 편이 좋으리라 생각듭니다.

현재의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속상함과 화, 외로움 등의 감정들과 이야기를
한권의 노트에 생각나는대로, 감정이 나타나는 대로 적으시면서
꿀우유님의 마음을 달래보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누군가를 통해 위로받는 방법도 있지만
노트에 써가며 나의 마음을 위로해 가는 방법도 있기에
속상하고 외로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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