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간호학과 3학년이 되어가는 22살 대학생입니다!
저는 중고등학교시절부터 아무런 진로희망이 없었어요. 그래서 고3때 성적에 맞춰서 안정적이라고 주변에서 얘기하는 간호학과에 가게 되었습니다.
1~2학년 때는 코로나때문에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아무런 흥미도, 고민도 없이 그저 영상으로만 강의를 듣거나 빈둥거리며 시간을 허비하듯이 보냈어요. 올해부터 조금씩 시작하는 대면 수업과 실습에 ‘아 내가 간호학과에 들어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대면 수업을 하고 같은 학과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보니 제가 많이 뒤쳐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일까요? 제가 지금 선택해온 이길이 맞을까라고 하루에도 몇십번을 고민하게 됩니다. 결코 적성에 맞아서 그리고 좋아서 선택했던 것이 아니여서 미래의 제가 과연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다른 길을 찾아보기엔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저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실까요? 제가 여기서 어떻게 하는 것이 맞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유징님.
유징님의 고민을 읽으면서 자신의 선택한 진로가 과연 맞는지, 다른 진로를 찾기에는 너무 늦은 것인지 많은 생각과 갈등으로 마음이 지쳐있음이 잘 느껴집니다. 학업도 힘들 텐데 이런 고민까지 하게 되니 많이 힘드시지요. 학우 들과 비교하는 모습에서 정말 자신이 좋아서 선택한 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는 성실한 유징님을 알 수 있어 이런 모습을 격려하고 지지해 드리고 싶어요.
제 주변에도 유징님처럼 대학에 진학해서 학업을 하지만 자신이 좋아서 선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끊임없는 갈등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유징님은 22살 대학생이기는 하나 아직 청소년 시기에 해당되며 청소년 시기는 자신에 대해 깊이 숙고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설사 자신과 맞지 않은 길을 택할 수 있으며 더 나은 길을 가기 위해 돌아간다 하더라도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은 소중한 경험이 되어 나를 한층 더 성장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우리나라 입시 구조 상 고등학생들이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기가 쉽지 않아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러기에는 다양한 진로를 경험할 기회도 부족하니까요. 유징님은 성적에 맞춰서 간호학과에 입학 했다고는 하나 전망 있는 학과에 당당히 입학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대학생임을 자랑스러워하셔도 됩니다. 당장 무얼 하고 싶은지 알 수 없다면 현재 학업에 최선을 다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제대로 배우는 학습의 경험이 있다면 나중에 다른 길을 찾아 간다고 하더라도 "그때 간호학과 공부를 끝까지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없을 테니까요.
틈 나는 대로 요즘 내가 무엇에 관심이 가는지 알아차리고 관련된 책을 읽는 다거나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간접적으로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말씀드리면 늦을 때는 없습니다. 지금은 과를 변경해도, 다시 타 대학을 입학해도 얼마든지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희망 찬 청춘임을 잊지 마십시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100%만족은 없을 수 있으니 자족 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해서 선택과 몰입을 하신다면 불안한 마음이 조금은 내려갈 것으로 조언 드려요.
답글이 유징님의 마음의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밝은 행보에 힘찬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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