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점점 지쳐갑니다

해든마아미이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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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관계도 많이 안좋아졌네요.
저는 낮에는 육아, 잡다한 집안일 모두를 해내고
밤10시부터 오전7시까지 편의점에서 야간일을 합니다.
처음 아이를 가졌을때 세웠던 계획들이 모두 무너졌고
갑작스레 몸이 안좋아진 남편 대신
조금이라도 벌어보겠다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육아하다보면 시간은 정말 정신없이 흐르거든요.
거진 하루 수면시간은 두시간 안쪽이라
매일매일 짜증나고,화만 납니다.
그렇다고 일을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자니 경제적인 생각을 안할수가 없구요.
어린이집이나 시간제보육을 보내자니 집근처에는 시간제보육을 하는 기관이 없고 어린이집은 제가 걱정되서 못보내고 있습니다. 주위에서는 아이부터 어린이집에 보내라는데 최소한 아이가 말할 때까지는 끌어안고 살고싶은 제욕심때문에 그냥 어떻게든 버텨내고 있습니다. 점점 인생이 재미없어지고
주양육은 제가 하고있으나 집안일 조금이라도 남편이 도와줬으면 하는데 오히려 어지르고 더럽혀놓는 남편때문에 속병이 점점 깊어지는 듯합니다. 제가 생각했던 결혼생활과는 너무 반대고 중산층 가정에서 부족한 것 없이 살았던 저에게는 하루하루 버텨내는게 버겁습니다. 그렇다고 이혼을 하자니 아이에게도 미안할뿐더러 사랑은 아니지만 혼자서 살아나갈 남편을 생각하면 또 안쓰러워져 그냥 생각에 그르치고 맙니다.
정말 돈, 잠만 생각하면 미칠거같아요...
어떻게 생각을 개선해야 제가 편안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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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솔직한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에 두 시간만 주무시면서 아이도 키우고, 돈도 벌고, 살림까지 하시느라 얼마나 힘드실까요? 마음친구님은 정말 책임감이 강하시고 뭐든 잘 해내고자하는 의지가 강하신 분 같아 보입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가족과 행복하게 잘 살아내고자 하는 의지는 정말로 응원을 해 드립니다. 하지만 하루에 2시간만 자고 계시다는 마음친구님의 건강이 매우 염려가 되네요. 육아는 장기전입니다. 몸에 지나치게 무리를 주면서 일하는 것은 짧은 기간에는 괜찮을 수 있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면 짜증과 화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몸이 좀 쉬라고 나에게 보내는 신호이지요. 그 신호를 무시하면 마음친구님께서 지금까지 잘 해오시던 것도 잃을 수 있어요.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무리를 할 수밖에 없는 마음친구님의 사정도 마음이 아픕니다. 혼자 다 해내려고 하시기보다는 국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 혹은 가족이나 이웃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시고, 남편 분과 소통을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사일과 육아에서 필요한 일들의 목록을 모두 적어 보시고, 그 중에서 남편님이 정기적으로 하실 수 있는 일을 같이 체크해 보시고 일을 분담해 보세요.

돈, 살림, 건강 등 우리에게는 모두 다 중요하지요. 그 중에서 사랑하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세요. 우선순위를 먼저 정하고, 다른 것은 조금씩 기준을 낮추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마음친구님이 조금이나마 편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친구님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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