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태도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궁금합니다.

숲속에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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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 검사를 했더니 우울감이 좀 높게 나왔어요. 지나가는 사람들 볼 때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사나... 무슨 생각을 하나.. 괜찮은 건가.. 그런 오만 잡생각이 다 듭니다. 남들은 어떻게 사는 건지 은연 중에 비교하고 있는 건지, 행복은 뭘까 궁금한건지, 그냥 우울감이 들어 이러는 건지 무슨 마음인지 혼란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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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본 글은 위의 질문에 근거하여 답변 드린 것입니다. 내담자와 상담회기를 갖고 개인의 특성과 배경등 세부 정보에 근거하여 답변드린 것이 아님을 미리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숲속에님.

주어진 일상을 살아가다 문득 내가 잘 살고 있는지, 방향은 잘 맞게 가고 있는 건지, 남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질문하는 시간을 갖고 계시는군요. 내 삶과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것은 매우 중요한 행위이지만 손에 잡히듯 명확한 답을 단숨에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혼란스럽고 자칫 질문의 굴레 속에서 현실감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잘 못 사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우울감에 빠질 수도 있구요.

역사적으로 인간이 가진 실존적인 문제에 관해 고민하고 질문해 온 실존학자들이 있습니다. 단지 숲속에님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들은 인간을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내던져진 ‘현존재’, 그리고 그가 존재하는 세계 안에서만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여 ‘세계내 존재’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을 이해 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남의 기준으로 겉으로 잘 사는 것과 그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한 개인이 자신을 정의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그럴듯한 이론과 원리만으로 그 인간을 규정하기란 어렵습니다.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자신은 그 원리과 이론으로 구획화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이렇게 예측할 수 없는 삶가운데 일어나는 불안을 실존학자들은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하나의 ‘가능성’으로 여겼어요. 숲속에 님이 나는 괜찮은 삶을 사는지 질문을 던지고 자신에게만 ‘옳은’ 답을 찾기위해 견뎌야 하는 모호함과 불안을 통과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내가 나로 살기 위한 건강한 선택과 자유의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고 할 수 있지요.

스스로 너무 많은 질문들에 빠져 우울감이 드신다면 아래와 같은 질문을 중심으로 정리 해 보시길 권합니다.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와 되고 싶은 ‘나’는 어떤 모습인가요?
그것이 타인이 바라보기에 좋은 ‘나’와 같은가요?다른가요?
되고 싶은 ‘나’가 되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과 위험은 무엇일까요?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숲속에 님 안에 있다고 믿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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