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고 2이고 주변 친구들이 하필이면 예체쪽이 많아서 고등학교때부터 요리하고 그림그리고 춤추면서 상타는걸 보니까 너무 멋져보임과 동시에 난 아직도 너무 뒤쳐져있는거 같어요. 그 친구들이 꿈을 빨리 찾은거고 전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려 해도 그 친구들과 연락하다보면 이런 생각을 버릴 수가 없네요..
성적도 안좋아서 중학교때는 무조건 인서울을 할거라는 다짐이 무색하게 집 앞 대학도 갈 수는 있을까 싶은 성적이에요.. 제가 막 노는 무리거나 공부를 열심히 안하는건 절대 아니거든요.. 근데 항상 시험을 보면 평균보다 훨씬 낮은 점수를 받으니.점점 의욕도 사라져요.
예체가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취미쪽으로 역량을 키우는 친구들도 있는데 전 제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어중간하게 좋아하는건 몇 개 있지만 그걸 직업으로 선택할정도로 흥미가 있거나 잘하는건 또 아니에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박수지 학생의 글을 읽고 나니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고2 여고생의 답답하고 불안한 심정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고 나는 정해진 것도 없는데, 친한 친구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고 성과를 보이는 모습에 나는 무엇을 찾아 내 꿈을 펼쳐야 하는지,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충분히 고민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적 또한 노력한 만큼 나오지 않는 것에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여러가지로 힘든 마음이 들겠네요. 이런 수지 양의 모습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격려해 드리고 싶어요.
사춘기 시기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해야 행복할지 충분히 고민하고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적절한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늦은 시작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타인과 비교는 할 수 있으나 현재 보이는 성과물만으로 자신을 스스로 낮출 이유는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 일찍 적성을 발견할 수도 있고, 성인 초기에 발견할 수도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40~50대에 발견하기도 합니다. 시기와 상관없이 내가 선택하고 만족할 수 있는 길을 택하고 그 길을 향해 늘 노력하신다면 분명히 내가 원하는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 드려요.
성적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것으로 보아 열심히 노력하고 좋은 성과를 내고 싶은 성실하고 착실한 수지 양임을 알 수 있어, 현재 마음이 얼마나 상심이 클지 짐작이 갑니다. 친구와의 비교, 자신의 진로에 대한 막연한 마음에서 오는 불안감을 조금씩 내려놓고 정해진 것이 없어도 현재 자신이 할 일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해 드리고 싶어요.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에서 늘 최선을 다하는 태도는 나중에 그 무엇을 시작하든 잘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될 테니까요.
참고로 진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워크넷 추천 검사 목록과 커리어 넷 추천 검사 목록을 안내해 드릴 께요. 인터넷에 워크넷을 치고 검색해 들어가면 청소년 직업 흥미 검사(30분), 청소년 적성 검사(70분), 청소년 진로 발달 검사(40분), 직업 가치관 검사(20분)가 있으며 커리어 넷을 검색해서 들어가면 직업 적성 검사(20분), 직업 흥미 검사 간편형(15분), 직업 가치관 검사(20분), 진로 성숙도 검사(30분)를 하실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노력해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빠른 시일 내에 지역 별로 청소년복지상담센터에 문의하여 관련된 검사를 받거나 상담을 요청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답글이 수지 양에게 밝은 미래의 씨앗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수지 양의 행보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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