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다른 특별한 질환 없이 우울증이라는 진단만 받았어요.
항상 의욕도 없고 의지도 없고 해야 하는 일을 자주 미루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게 오래 지속되다 보니까 제가 정말 우울증 때문에 무기력해서 이러는 건지, 아니면 그저 놀고 싶은 마음에 우울 뒤에 숨어서 나태를 부리는 건지 모르겠어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으신지 몇 년이 지나신 모양이에요.
항상 의욕이 없으시고, 무기력 하신 것 같고, 일을 자주 미루는 것은 우울증 증상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정말 본인을 탓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나태를 부린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사고편향 또한,
그로 인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일 또한 우울증 증상의 특징이지요.
정말 우울증때문에 무기력한 사람은 약을 먹는 일 조차도 힘들어합니다.
나의 무기력의 정도가 얼만큼인지 가늠 해 보는것도 좋은 일 같아 보입니다.
내가 물을 마시고 밥을 먹고 씻고 양치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는지,
일을 수행하고 성취를 하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는지,
to do list를 짜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목표로 삼아 할 수는 있는지.
내가 어떤 것들을 할 수 있고, 어떤 것들을 할 수 없는지 등등.
한번 노트를 펼쳐 정리를 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로, 한번의 댓글에 제 마음을 담아서 말씀드리건데 본인을 탓하지 마세요.
마음친구님께서 잘못하고 있는게 아니랍니다.
우울증은 아프다는 것이고, 이것은 내가 어떤 것들을 기능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방해해요.
자 이제, 한 번 산책을 나가보시는건 어떨까요.
아니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마음친구님의 하루가 신선한 공기로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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