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하고나서도 정이 가지 않은 회사였지만, 자발적이 아닌 타의적으로 회사를 그만 둘 위기에 놓였습니다.
회사가 어려움에 빠지고, 몇 주 전 갑작스럽게 임금을 3개월 동안 받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았어요.
저에게 이런 일이 있을 줄 상상도 못했고, 4년대학 다니고 열심히 살아왔던게 무슨 의미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당황스럽고 허무한 감정이 몰려왔습니다.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과 함께, 한 회사에 이렇게나 의존적인 저의 인생이 무척이나 안쓰럽고 허탈했습니다.
지금은 책임감과 당장 갈 곳이 없는 상황에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요즘은 무기력증에 빠져 일하는 시간이 너무 더디고 힘도 빠지네요. 주위 동료들이 개인주의적이고 으쌰으쌰 하는 분이 없어서 그런걸지도요. (물론 저도 그래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길을 잃어버린 기분입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버베나님. 마음하나 상담사입니다.
답답한 마음을 글로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글을 읽으면서 베나님의 길을 잃어버린 기분이란 말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회사원에게는 주 5일 회사를 가는 것이 일상인데 갑작스럽게 그 일상이 깨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 생기니 얼마나 당혹스러우실가요..
회사의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아시면서 회사를 다니는 것도 불안한 마음이 드실 것 같은데 임금을 3개월간 받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고 나서는 더 마음이 힘드실 것 같아요. 왜 나에게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여태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인지..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등등 써주신 것처럼 많은 생각으로 답답하고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가 시간이 안가고 무기력해지고 힘도 빠지시는 것은 당연할지도 몰라요. 얼마나 회사를 다니셨는지는 말씀해주시지 않으셨지만 갑작스러운 이런 상황에서 마음을 잡고 기운을 차리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잠은 잘 주무시고 식사는 잘 챙겨드시고 계시나요?
처음 겪으시는 일이고, 흔치 않는 일을 경험하고 계시기 때문에 생각은 많지만 무엇인가를 해쳐나갈 의지나 힘보다는 오히려 무기력감과 기운없음을 경험하고 계신 듯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운을 차리고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행동을 옮기는게 쉽지 않죠. 그렇다고 마음이 힘들어서 아무것도 안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불안해지고 뭔가를 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조급함이 생기게 되어 하루하루가 편치 않고 점점 더 힘들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주위 동료들이 좀더 함께 살 궁리를 고민하고 힘을 내어준다면 참 좋을텐데 그런 도움을 바라기도 쉽지 않아보여요. 주변 지인 분들과는 현재 상황들을 논의해 보셨었나요?
혹여 베나님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 때 하시는 일들이 있으실가요? 계속 답답한 상황들을 바라보면 마음이 더 찹찹해지고 기분이 우울해지기 때문에 그것들을 딛고 일어 설수 있는 활동들이나 생각을 통해서 기운을 차리고 현재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결정을 할수 있는 힘이 생기시길 바래요~ 다른 곳을로 이직을 알아봐야할지 3개월을 기다려봐야할지 등등이요.. 어떤 선택이든 쉽지 않은 결정이라 어려우시겠지만 잘 고민해보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베나님. 조금이나마 여기에 글을 올리시는 것이 위안이 되셨길 바랍니다. 아마도 베나님께서는 지금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계실 것 같아요. 그 아시는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실 수 있는 기운이 어서 차려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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