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는 20대를 치열하게 살며 사회의 쓴맛을 보고, 눈물흘리고, 상처받았던 지난 시간들이 아깝고, 현재 인생에 대한 재미와 목적을 상실한 것 같아 고민인 것으로 보입니다. 모쪼록 오늘 상담을 통해 어떻게하면 인생에 대한 재미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음친구가 제목에 적은 것처럼 서른 춘기라는 말에 매우 공감이 되며, 그 시기를 지난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 보았을 것 같습니다. 보통 20대에는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딛는 시기라서 대인관계, 직장, 외모, 내면적인 것들을 관리하는 것에 있어서 어설프기에 그안에서 많은 상처와 눈물을 맛보게 되지요.

그러다보면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싶을 정도로 시간은 훌쩍 가서 앞자리가 바뀌게되고, 20대 때 나는 무엇을 했나 한번쯤 돌아보게 됩니다. 그러나 막상 생각하면 지금 정작 크게 이룬것도 없고 안정된 것도 없는데, 20대 때 더 재밌게 보내지도 즐기지도 못하고 자신은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밖에 없는 것 같아서 후회가 찾아오지요. 그래서 과거에 대한 실망감과 미래에 대한 막막함 등으로 마음친구처럼 인생 노잼의 시기, 서른 춘기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30대를 비롯해 앞으로 많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이러한 단계는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20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20대 초반과는 다르게 마음친구는 확실히 성장하고 발전하였습니다. 또한 치열했던 일들을 통해 얻어진 좋은 경험들과 교훈들이 힘들었다고 해서 과연 의미가 없는 것들일까요? 그것들은 지금과 또 나중을 살아가면서 하게되는 인생의 선택에 있어서 실수를 줄여주고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기필코 도움이 됩니다.

나아가 지금 20대를 돌아보는 것도, 후회하는 것도, 지금 인생에 재미를 잃어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하는 것도 결국 이러한 과정이 있기에 미래에 마음친구가 잘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지금 시기에 그러한 경험과 고민이 없다면 계속해서 실수를 반복할 것이고, 언젠가는 이러한 것들에 대해 지치고 한계가오고 더 큰 위기를 맞이할 지도 모릅니다.

심리학적으로 봤을 때도 마음친구는 지금 청년기에서 성인초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마음친구가 알다시피 과도기는 어떤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혼란을 겪는 시기 입니다. 청년기에서 성인초기로 넘어가면 이제 현실을 더 잘 인식하고 모순과 한계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며, 자아가 훨씬 성숙해집니다. 이러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청년기에서 직업적, 대인관계적, 심리적 성숙이 필요하고, 얻어진 것들을 돌아보며 정리하고 미래를 준비하고자 고민하는 과도기가 필요한 것이지요.

그렇기에 마음친구가 살아온 지난 날은 마음친구에게 매우 중요하고 갚진 것이니 후회보다는 그 안에서 마음친구가 성취하고 또는 노력한 과정 그자체, 발전하고 나아진 자신을 발견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다보면 지금 마음친구가 얼마나 인생을 잘 살아왔고, 살다보면 힘든일도 있지만 재미있는 날도 분명히 많다는 것을,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기든 늘 그래왔듯이 어떻게든 버티고 힘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될겁니다.

그리고 취업과 결혼, 대인관계 등이 모두 어렵고, 수명이 늘어난 지금 30대는 너무도 어리고 앞날이 창창한 나이입니다. 지금다시 하고싶은 것에 도전한다하더라도 멋있다는 칭찬을 받을지언정 늦었기에 무모하다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렇기에 아직 뒤만 돌아보며 살고, 더이상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기에는 너무나도 이르고,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오히려 지나온 시간보다 훨씬 아깝습니다. 마음친구가 충분히 어리고, 청춘인 이 시기를 더욱더 즐겁게 보낼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상담이 마음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상담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