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몸이 이상하다고 느껴지거나 어떤 병에 대해서 들으면 너무 불안해요.. 최악까지 계속 상상하게 되고 두렵고 무서워요
그래서 병원에 간적이 많지만 막상 별게 아니어서 안도한적이 한두번이 아닌데요.. 저도 너무 싫지만 걱정을 끊을 수가 없네요ㅠㅠ
저뿐만 아니라 가족 건강이 갑자기 너무 걱정돼서 잠이 안오기도 하고 너무 불안해지기도 해요..
이 불안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는 건강에 대한 과도한 걱정과 불안으로 이 곳을 방문해주신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이러한 걱정때문에 잠도 설칠정도이니 얼마나 힘들고 지쳤을지 느껴집니다. 모쪼록 오늘 상담을 통해 마음친구의 이러한 건강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비대면 상담의 특성 상 마음친구가 써주신 글을 바탕으로만 추측할 수 있고, 정신장애를 진단하기 위해 필요한 심리검사나 행동관찰, 면담 등의 과정이 없기에 매우 한계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다만 마음친구가 건강에 대한 사소한 정보에도 매우 불안해하고 집착하며(잠이 안올정도로),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고, 건강과 관련된 과도한 행동(병원 방문 등)의 증상을 보아 질병불안장애(건강염려증)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한가지 이상의 원인모를 신체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면 신체증상장애로도 진단될 수 있기에 정확한 것은 감별진단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질병불안장애(건강염려증)을 가진 환자들은 인지적인 입장에서 보았을 떄 신체의 변화에 예민하고 주의를 기울임으로서 더더욱 증폭된 신체감각을 지각하고 이러한 신체감각자체를 질병으로 잘못 해석한다고 봅니다. 또한 질병을 뒷받침해주는 신체감각에는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이에 반하는 정보는 선택적으로 무시하기 떄문에 자신의 생각과 확신을 강화시켜버립니다. 그리고 건강에 대한 경직된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좋은 건강이란 신체증상이 하나도 없는 상태라는 비현실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어 사소한 신체증상에도 더 쉽게 주의를 기울이고 신체증상을 심각하게 보게된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러한 비합리적인 신념을 고치는 인지행동치료가 질병불안장애에서 효과적이라고 보고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훈련을 통해 평소 스트레스 수준을 감소시키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고통스러운 생각과 분노 감정을 외부에 토로하지 못하고 신체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 표현한다고 보았습니다. 즉, 고통스러운 생각과 분노 감정을 받아들이고 나타내는 것보다 신체적 이상이 있따고 여기는 것이 더 견딜만 하기 떄문에 신체적 건강에 집착하게 된다고 본것입니다.
인지행동적 입장에서는 증상을 통해 환자의 역할을 함으로써 관심, 지지 등을 억고, 불쾌한 임무나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신체증상에 집착한다고 보았습니다.
마음친구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무렵, 또는 그 전에 어떠한 고통스러운 감정을 일으킬만한 일들이 있었는지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러한 고통스러운 감정을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감정을 직면하고 해소해야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건강에 대한 집착으로 어떠한 의무나 해야할 일들을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즉, 마음친구가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는 1) 위에서 언급한 신체적 증상을 과도하게 인식하지 않고, 신체적 증상이 있더라도 충분히 건강한 것임을, 신체적 증상을 뒷받침하는 정보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아니라는 정보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2) 신체적 증상을 집중하며 회피한 외상사건이 있는지, 힘든 의무가 있는지 자각하고 직면하여 그러한 감정을 받아들이고 해소하고, 해야할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에 대해 혼자하는 것이 벅찰 것이기에 심리상담센터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알맞는 치료를 전문가와 함께하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당장에 마음친구가 잠도 제대로 잘 수 없고, 무섭고, 두렵고, 매우 불안하기 떄문에 혼자서 고통받는 것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고통이 줄어들기를 바라봅니다.
모쪼록 오늘 상담이 마음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