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친구보다 중고등학교 때 사귄 친구들과 더 많은 연락과 만남을 갖고 있어요.
대학친구도 남들이 보기에는 잘 놀고, 친해보인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연락을 자주 안하고 자주 만남을 갖지 않아도 서먹해지지 않는 중고등학교 친구와 달리 연락과 만남이 줄어들면 어색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네요.
이런 제가 문제일까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ㅠㅠ?
참고로 낯가림은 없습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반갑습니다 ^^ 이렇게 함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하는 것으로 상담을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올려주신 게시글의 내용은 잘 살펴보았습니다. 중고등학교 친구들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대학교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 문제를 겪고 있으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사실 마음친구님께서 질문해주신 사항은 많은 대학생 친구들이 한번쯤 동일하게 고민하게되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마음친구님과 동일한 유형의 문제로 교내에 위치한 상담실을 이용하는 친구들의 비율이 적지않다는 부분을 고려하면 마음친구님께서 지금 하고 계신 고민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성장과정에서,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고민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중고등학교 친구들과 달리 어색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여러 사례를 바탕으로 상담해 온 제 견해를 나누어 보자면,
1. 자라온 지역, 환경, 또래문화가 모두 동일하기에 연결성이 많았던 중고등학교 친구들과 달리, 각자의 환경에서 각자 다른 사고를 지닌 채, 대학에 진학 한 친구들과는 연결성에 있어서 확연히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무의식적인 거림감으로 인해, 연락과 만남이 줄어들면 어색함과 부담이 느껴질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2. 또 한가지, 중고등학교와 대학생의 가장 큰 차이는 청소년과 성인이라는 분류의 차이라 생각됩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보다는 친구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지금의 유행은 무엇인지? 친구들과 놀기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선택해야하는지?' 가 더 중요했던 청소년기와는 달리,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남보다는 '나'에게 조금 더 초점을 맞춰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이전에 알던 친구가 아닌 성인이 되어 새로 만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나'를 우선시하게 되고 타인에게 쏟는 에너지가 줄어들다보니 자연스레 친구에 대한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에 대해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눠볼까합니다. 일정한 틀안에서 친구들을 만나게되는 청소년기와는 달리, 성인기에는 많은 부분들이 자유로워지고 그 안에는 대인관계 또한 포함되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합니다. 성인기에 더 많은 친구들을 만들고 깊이있는 관계를 가지고 싶다면 그만큼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관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동아리, 대외활동 스터디 등을 통해 마음친구님과 더 연결성이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친구와의 관계를 중요하고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마음친구님은 앞으로 나아갈 사회에서 깊고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해나가실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지니셨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마음친구님의 선택과 집중을 응원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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