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비는 하고 있지만 제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로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가끔은 내 미래는 순탄할까라는 불안도 생깁니다. 이런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무기력증이 오면 아무것도 허기 싫어집니다. 그럴 때는 미디어로 도피하거나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곤 합니다. 언제 쯤 전 나아질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는 취업을 준비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스트레스, 무기력, 회피 등을 겪고 있어 찾아오신 것으로 보입니다. '취업 준비' 라는 글만으로도 저도 그 과정을 겪어봤기에, 마음친구가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지 느껴지게 합니다. 오늘 상담을 통해 마음친구가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음친구처럼 대부분의 사람이 인생에서 힘들 때를 몇 개 꼽자면 '취업 준비'가 꼭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시 한번 고3이 되어 입시준비를 하는데, 더 큰 사회에 나가 모든 것을 혼자 책임져야만 할 것 같은 부담감까지 있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이런 상황 자체만으로 부담스럽고 힘들어서 자꾸만 도망치고 싶어지고 무기력해지고,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 자신이 미워지고, 시간이 촉박하고 불안하게 느껴질겁니다.
다만 이 공통된 불안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정말 무엇부터 준비해야 될지 몰라서 불안한 경우, 더 좋은 곳에 취업하고 싶어서 시간을 끌고 있기에 불안할 수 밖에 없는 경우, 마땅한 스펙이 없어서 불안한 경우, 단지 이 과정이 너무도 귀찮고 힘들어서 불안한 경우 등이 있을 겁니다.
마음친구가 어떤 경우에 더 가까운지 생각해보세요. 먼저 무엇부터 준비해야 될 지 모를 땐 관련된 카페부터 가입해 모든 정보를 알아내보시기 바랍니다. 또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이나 선배도 좋은 정보원이 되지요. 유튜브에서 관련 정보를 찾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 곳에 취업하고 싶다는 욕심때문이라면 적당히 타협점을 찾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타협점을 찾아서 경력을 쌓은 뒤 도전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며, 언제든 또 새롭게 도전할 기회가 있는 나이입니다.
또한 마땅한 스펙이 없다면 무조건 필요한 모든 공부해야합니다. 아니면 없는 스펙으로 취업할 수 있는 곳을 타협하는 것도 막연히 미래걱정만 하고 있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지 이과정이 귀찮고 힘든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마음꺼서 놀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컷 놀고 나면 절박함이나 취업의 중요성을 더 느낄 수 있고, 노는 과정에서도 얻어지는 것은 분명히 있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나이라면 무엇을 도전하고 꿈꾸든지 시간이 충분합니다. 30이 넘은 나이에도 이직과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도 늦지 않았는데, 마음친구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오히려 시간에 쫓기듯 불안해하는 마음이 마음친구를 취업준비에서 더 도망가게 만들고 있을지 모릅니다. 실패해도 다시 준비하고, 싫증나서 다른걸 준비해도 무방한 나이이니 너무 불안해하지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루에 꼭 대단한 것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문제집 몇장을 읽는 것 만으로도, 정보를 1시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매일매일이 쌓이면 큰 도움이 될테니 작은 목표부터 세워서 실천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단기목표, 장기목표 등을 계획해서 어떠한 미래를 살아갈지 세부적으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모쪼록 오늘 상담을 통해 마음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마음친구의 취업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