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모든 것이 다 불안해요.
예상치 못한 일을 잘 대처를 못하고 당황을 합니다.
그런 저를 알기에 취업을 해서 내가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에 적응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월급을 받을 만한 노동가치가 있는 사람일까
머리에 든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하며
계속 제자리에 멈춰있고, 아래로 점점 추락하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아마 저의 이런 부분이 부모님 영향이 큰 거 같아요.
어렸을 때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등 아무런 훈육 제지나 가정교육을 받지 못했어요.
그러다보니 이게 맞을까, 저게 맞을까 걱정과 고민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마음친구님의 역할이 사회인으로 바뀌는 시기가 다가오고 계시네요. 역할의 변화에서 불안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우리는 아무도 새로운 역할을 경험하고 변화를 맞이하지는 않으니까요.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어떻게 적응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예측할 수 있을 뿐이죠. 그러다 보니 우리들은 각자의 과거 경험을 토대로 미래를 상상합니다.
마음친구님께서도 과거의 나에서 가까운 미래의 순간들을 연결시켜서 생각하고 계시네요. 그런데, 마음친구님께서 가지신 사회나 우리 문화에서 수용되어지는 어떤 규범이나 가치에 대해서 ‘나는 잘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불안을 더 자극하게 만들고 있네요. 마음친구님의 말씀대로 올바른 훈육이 조금은 부족해서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음친구님의 생각과는 달리 지금까지 마음친구님께서 나름대로 옳고 그름을 판별하기 위해서 충분한 노력을 해오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음친구님의 고민글에 ‘이게 맞을까, 저게 맞을까’의 표현이 마음친구님께서 얼마나 모든 일들에 얼마나 마음을 쓰고, 신중을 기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분명 지인들에게 피드백을 구하면 그분들도 저와같은 의견이진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나는 배우지 않아서 잘 모른다는 생각이 오히려 내 판단을 나 스스로 확신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나에 대한 자신감은 작아지는데, 앞으로 책임져야하는 일들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과연 잘 적응하고 맡은 일들을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커지시는 것 같아요. 누구나 예상치 못한 일들은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모든 일들을 완벽하고 훌륭하게 처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실수나 실패가 자꾸 타인이 나를 평가하는 잣대로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네요.
마음친구님의 걱정처럼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에게 모든 능력을 보여달라고 하진 않습니다. 각 조직마다 구축된 시스템이 있기에 우리의 어떤 역량보다는 기존의 일들을 직원들이 잘 배우고 익혀나가길 기대합니다. 그러니 내가 무언가를 보여줘야하고 능숙하게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부담감에서 조금은 거리를 두는 것은 어떨까합니다.
현재의 불안을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마음친구님이 스스로에게 가지는 확신이신 것 같아요. 우리는 노동가치의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소중한 사람입니다. 물론 사회인으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사회인으로서의 기능한다는 것이 내 존재를 설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나의 존재가치를 입증하기 위해서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사회인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내 존재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나를 발견하고, 이 소중한 가치들을 사회인으로 타인과 세상에 함께 나누고 싶어하죠. 우리 모두는 죽을때까지 계속 실수하고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실수를 받아들이는 용기를 배우면서 성장하기도 합니다.
마음친구님의 걱정과 달리 저는 마음친구님께서 잘해오셨을거라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잘하실수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완벽한 대처를 해야하는 생각보다는 지금까지 잘해온 나를 토닥여주시고 인정해주세요. 그래도 어떤 기준에 대한 불안이 있으시다면 좋은 사람들을 가깝게 지내시고,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세요. 꼭 모든 것을 부모에게 배워야하는 것은 아니예요. 누군가의 삶속에서도 책속에서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나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배려가 되고, 위안이 될수있다면 가장 따듯한 기준이 되어주지 않을까요...
용기내시고 세상을 향해서 나아가세요. 마음친구님을 응원합니다.
언제라도 도움이 필요하시면 글을 남겨주세요. 마음친구님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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