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교육팀(가칭)에서 초등학생 고학년을 담당하고, 팀 자체에서는 회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팀의 총원은 6명이고, 각자 책임지는 업무가 다릅니다. 거기에 팀으로 공동적으로 감당해야하는 일도 있고요.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제가 속해있는 업무팀(가칭)에 3분의 육아휴직자(3개월 정도, 이후 업무 감소)가 생겼습니다. 원래도 여건이 되는 사람이 공동의 일을 자발적으로 담당했지만, 육아휴직자가 생기니까 그만큼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빈도가 많아졌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다니던 평일의 직장과 다르게 파트타임 근무같던 저희 교육팀에는 해당 직원의 부재를 대체할 신규 채용도 없었습니다.
처음 몇 주는 당연한 일이라고 웃어 넘겼지만, 점점 제 담당이 아닌 일에 일의 중심이 넘어가고, 정작 제가 담당하는 업무에서 성과를 내고자 하여도 이전처럼 전력을 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괜히 안 좋은 마음이 육아휴직자들한테 돌아가더라구요. 현재의 업무를 나눠 감당하는 동료 직원 둘이 있지만, 한 분은 저와 시간대가 다른 분이기에 크게 상관이 없고, 다른 한 분은 지난 연말에 신규 채용된 분이기에 아직 제가 담당하고 있는 여러 업무를 넘기기엔 스스로도 부담스럽습니다(4년여 전, 제가 신규였을 땐 처음 1년은 배워가라는 상사의 모습을 기억하기에 마음이 어려울 때도 버티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다른 직무로의 이직을 준비하며 취업관련 교육과 자격증 취득으로 지쳐가는데 노력에 비해 성과가 따르지 않는 현재의 상황에 대한 허탈함, 달리 점점 현재의 탓을 육아휴직자들에게 돌리는 스스로의 모습에 실망스럽습니다.
일하는 곳에서 결원만큼 신규채용을 해줬으면 파트타임 근무같은 현재 직장의 특성상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매번 참고 넘어가기만 했지만 오늘은 답답한 마음 하나 남기고 갈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하나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재의 직장에서 동료들의 육아휴직으로 인한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으신 상황인것 같습니다.
현재 내가 맡은 일도 성과를 내기가 힘든 부분이 많고 버거운데, 다른 사람의 일까지 떠 안게 된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화도 나고 짜증도 나시고 억울하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기신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이 드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같기도 합니다. 아마 저라도 그런 마음이 들었을것 같습니다.
육아휴직을 한 동료들이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가지는 나 자신에게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약간의 죄책감을 가지시게 되는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어쩌면, 마음하나님께서는 매우 성실하면서도 다른 다람들에게 싫은 소리를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이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주어진 업무에 대한 책임감도 높으시기에 맡은바 일을 다 감내해 내시지만, 여러가지로 다 감당하시기 버거운신 부분도 많으신데 , 본인의 생각이나 의견을 목소리 내시는것이 조금은 어려우실수도 있으시겠어요. 아마도, 긍정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부정적인 의견이기에 더 더욱 말씀하기가 꺼려지실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생각이나 마음을 이야기 하지 않으면 아무도 내 상황이나 마음을 모릅니다.
어차피 말을 해봤자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달라질수도 있고 달라지지 않는다고 해도 내 마음이 달라질수는 있을것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해소 될수 있습니다.
따지고, 불평불만 하시라는것이 아니라, 상사에게(인사팀)든 동료들에게든 상황과 마음을 나눠보시는것도 필요할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너무 배려하시다 보니, 내가 감당하고 말지.. 내가 해야지 라는 과도한 책임감으로 버티고 계신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버티시다가는 곧 완전히 번아웃 되고, 지쳐버리시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다른 사람의 반응이나 평가가 두려우시거나 신경이 쓰이실수도 있지만, 너무 두려워 하지 마시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가장 효과적인고 긍정적인 방법을 찾게 되시기를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