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주변인에게 마음 열기가 어려워요

원마인드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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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N년차인데 소심한 성격 탓에 친근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에게도 경계하고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겠어요. 그렇다보니 혼자 걷도는 것도 있구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성격을 바꾸는 것도 쉽지는 않으니까 더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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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 관계에서 마음을 여는 것에 대한 어려움으로 고민이 많으시네요. 친밀하게 다가오시는 사람들도 있고, 마음친구님 역시 다가가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자꾸 나도 모르게 경계하고 계시네요.

저는 이러한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모두 성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나의 성격 때문에 관계가 어렵나하고 걱정도 되시겠지만 소심하다는 표현의 다른 표현은 세심하고 조심성이 많다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누군가에게는 마음친구님의 이러한 부분들이 더 깊은 관계로 이어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내가 분명 잘하고 못하는 것이 누구나 있기 마련입니다. 적극적인 사람들의 관계만이 꼭 만족스럽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죠. 우리는 말이 없어도, 조용한 사람들하고도 깊은 관계를 얼마든지 맺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관계에 고민이 많다보니 성격을 바꿔야하는 것인가하는 고민도 해보신 것 같아요. 내가 관계에서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을 억지로 하는 것도 마음친구님께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민이 깊어지시는 것 같아요.

저는 마음친구님께서 남겨주신 고민글에서 함께 방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다가오는 사람들도 경계한다고 하셨는데, 친밀해지는 것에 대한 어떤 불안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사연만으로는 충분히 알수는 없지만 마음친구님께서 이러한 부분을 잠시 생각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과거에 나에게 다가왔던 누군가가 있었다면 그때 나는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이런 생각이나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찾아보세요. 우리가 느끼는 관계의 어려움은 성격보다 어떤 과거의 경험들로 인해서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우리는 잊고지내지만 사실 내 마음에서는 잊혀지지 않는 감정들이 남아있죠. 그 감정들은 누군가가 다가올 때 다시 그때의 불안했던 마음을 불러옵니다. 그러다보면 우리는 내가 받은 상처가 반복될 것을 미리 막고자 다가오는 사람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뒤로 물러나기도 합니다. 누군가와 친밀해진다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내가 관계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내 마음을 따라가면서 찾아보세요. 내가 진짜 경계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된다면, 현재 느끼는 불안이 보다 명확해집니다. 새롭게 다가오는 사람은 과거의 사람과는 다르고, 마음친구님 역시 그때보다 더 성숙해져 있기에 더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기에 마음에서 느끼는 경계가 느슨해질거라 생각합니다.

마음친구님께서는 누군가와 더 친밀한 관계를 맺어가길 원하고 계세요. 현재 이런 부분들이 해소되지 않기에 겉도는 것 같은 소외감을 느끼고 계시고요. 무엇이 내가 관계로 한발짝 나가게 하는데 막고 있는지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더 많은 이야기로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마음친구님의 상황을 제가 예측해야하는 부분들이 저 역시 조심스럽네요. 마음친구님의 고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시면 편하게 글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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