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동생이랑 싸운지3개월이 지낫네요

밀키이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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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전 여동생과 심하게 싸웟습니다
둘다 성인이지만 .. 그 당시엔 진짜 사소한걸로
서로에게 상처가 주는 말을 했고 몸싸움으로까지 번졌어요

전에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풀어졌지만
그날에 상처로 , 또한 동생이 출가를 하며 같이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어영부영 3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내가 언니니까 더 나이가 많으니까 먼저 손 내밀어야되는데
두렵네요 서로 맘의 문을 닫아버렸을까봐
그래서 고민입니다

용기내어 혼자사는 동생에게 선물과 따듯한 말 건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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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와 고민을 털어 놓는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마음친구님의 사연을 보니 3개월전 여동생과 큰 다툼이 있었는데 마음을 풀수 있는 시간이 없어 동생과 불편한 관계에 놓여 계신것 같아요.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가는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지요. 특히 가족과의 관계는 작은일에도 서운하게 되고 소소한 다툼이 깊은 상처가 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또 생각지도 못한 시간에 불편함이 해소되고, 오해가 풀리기도 하는게 가족이기도 합니다.
왜 가족과 부대끼는 일들이 생길까요? 밖에서는 나이스하게 잘 지내는데 유독 왜 가족에게 서운함이 생기고 상처를 주고 받기도 할까요? 그건 가까운 사이라 그렇습니다.
가까운 사이기 때문에 나와 의견이 다르거나, 받아들여지지 않는것 같거나 하면 섭섭하다 못해 화가 나는거예요.
그리고 여동생과 소소한 일로 다툼이 시작됐지만 상처주는 말을 해서 몸싸움까지 번졌다고 하셨지요?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을 면밀히 알고 있고 마음이 상하는 순간 그게 서로에게 공격의 포인트가 되는겁니다.
그래서 가족과 다툼이 생길때에 꼭 주의해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

먼저 어떤 일이라도 비난하면 안됩니다.
욕을 사용하면 안되요. 물건을 던지거나 때리는 행위도 절대 해서는 안되겠지요.
또 서로의 약점은 건드리는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이런거예요.
키가 작다거나, 공부를 못했다거나, 그래서 남자친구가 없다거나 여기서 더 나아가서 “니가 잘하는게 뭐 있냐?” 등의 인식공격성 비난은 절대 하면 안됩니다.
어떤 이유로 동생과 싸우게 되셨는지 올려주신 사연으로는 제가 다 알수 없지만 유추해보건데 상처주는 말로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일이 있으셨을것 같아요;
그렇지 않은이상 몸싸움까지 가지는 않더라고요.

저는 사실 올려주신 마음친구님의 사연을 보며 흐뭇하기도 하고 언니의 푸근함까지도 느꼈습니다. 동생과 화해하고자 하는 진실된 마음이 제게 와 닿았기 때문이지요.
언니이기 때문에 먼저 손을 내밀고 잡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도저히 그럴수 없는 상황과 이유를 가진 형제, 자매들도 많아요.
그런데 마음친구님께서는 동생에 대한 마음이 따뜻하게 자리하고 계신것 같네요.
그 마음을 잘 녹여 동생분에게 전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마 동생분은 저보다도 더 깊이 언니의 마음을 경험하고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혹여 마음친구님께서 화해하고 풀고자 하는 마음으로 손을 내밀었는데 동생의 마음이 준비되지 않거나 타이밍이 맞지 않아 내가 의도하고 생각한대로 되지 않을수도 있어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우리의 계획대로, 원함대로 다 되지 않을수 있는게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손을 내밀어본 경험, 먼저 마음을 내어주려 고민하고 노력한 시간은 마음친구님의 것으로 자리할것이고 그렇게 성장과 성숙을 이루며 마음이 허락할때에 마음친구님이 다시금 손을 내밀수 있는 힘과 용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마음친구님은 이미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 준비된 마음과 성숙함으로 동생에게 다가가 먼저 손 내민다면 아마 동생분도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따뜻하게 받아들여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 때로는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마음을 경험하고, 아픔으로 가득찬 삶을 마주할 때가 있지만 마음친구님의 인생여정이 존중받고, 아주 정성스러운 삶이 되기를 응원드리며 오늘의 상담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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