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는 권고사직 후 퇴직금 미지급에 대해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많이 힘드신 상태로 보입니다. 모쪼록 오늘 상담을 통해 마음친구가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음친구의 글을 읽으며, 5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밤낮으로 일했다는 대목에서 마음친구가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느껴지게 합니다. 하지만 돌아온 결과가 권고사직과 퇴직금 미지급이라는 현실이기에 마음친구의 답답하고 허무하고 슬픈 마음이 저역시 매우 공감이 되네요. 그렇기에 지금 마음친구가 무언가 다시 시작하는데 있어서 의욕도 나지 않고, 무기력하고 답답하고, 하루종일 누워있기만 한다하더라도 전혀 한심하지 않고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든 외상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것에 대해 아무렇지 않은 단계가 되기 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처음 발생했을 때 극로도 스트레스와 고통을 단계, 외상사건에 대한 생각과 감정이 수시로 침투해 괴로운 단계, 어느정도 나아졌지만 여전히 적응하고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여전히 문제가 있는 단계, 외상사건에 대해 재해석하고 인생에 통합하는 단계 등 그것을 이겨내는데 있어서 많은 힘과 시간이 소요되지요.

특히나 마음친구가 퇴직금에 대한 문제가 해결된 상태도 아니기에 충분히 힘들어하는 것이 평범하고도 정상적인 시간일 것입니다. 나아가 이런 상황이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마음친구가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 새로운 직장에서 다시 잘 일하고, 마음으로도 여유와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뜻도 됩니다.

또한 퇴직금 조차 제대로 주지않고, 권고사직한 회사 때문에 마음친구가 너무나도 고통스럽다면 그러기에는 마음친구는 열심히 일할 줄알고, 힘들지만 이렇게 상담게시판을 찾아 자신을 돌볼 줄 아는 멋지고 소중한 사람입니다.
앞으로 퇴직금을 받아내는 과정이 힘들지 않을 수 없겠지만, 5년동안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주는 휴식기간이라고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복지와 대우가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쭉 일하면 지금처럼 쉴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오지 않을 겁니다.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지지않았다면 계속 일하고 있겠지만, 이러한 일이 없었다 하더라도 5년의 시간동안 밤낮없이 일했다면 그것만으로도 마음친구의 몸과 마음의 쉬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합니다. 또한 이렇게 적당히 몸과 마음을 쉬어야 다시 뭔가 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겁니다.

다만 이 시간이 너무나 답답하고 무료하고 의미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취미활동이나 운동이나 여행 등 좀 더 재미있고 긍정적인 기분이 들 수 있는 동적인 활동을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친구는 이런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늘 열심히 일했고, 지금도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기 위해 열심히 투쟁하며, 이렇게 자신의 마음도 돌볼 줄 아는 사람이기에 앞으로 어디서든 잘 적응해서 열심히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