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어요.
결국은 자궁을 적출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를 출산하면서 병원에 오래 있었더니 첫째의 분리불안이 심해졌어요.
저도 체력적,심리적으로 지치는데 두 아이를 케어하려니 우울감이 몰려오는거 같아요.
첫째의 분리불안을 잘 다독이면서 둘째를 케어하는게 쉽지가 않네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둘째를 출산하시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신 상태로군요. 출산과정에서 큰 일을 겪으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지요. 그런데 첫째가 분리불안이 심해졌다고 하니 안그래도 둘째를 케어하느라 힘든 마음친구님에게 더 매달리고 관심을 요구하는 상황일 것으로 짐작이 되네요. 엄마로써 분리불안이 생긴 첫째가 안쓰럽기도 하고 잘 다독여주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버겁고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드실거에요.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우선은 마음친구님이 힘들고 버거운게 너무 당연한 상황이라는 것을 주변에 알리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시길 권해드려요. 가족이든, 친구든 누구든 조금이라도 마음친구님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받으셔서 마음친구님이 잠시라도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평상시에는 도움을 받을 곳이 없다면 적어도 주말에 단 30분, 1시간이라도 마음친구님만의 시간을 가지실 수 있도록이요. 아이가 둘이나 있는 상황에서 그게 쉽지도 않고 실제로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 한들 홀가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고 불편할 수 있지요.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엄마에게도 충전을 위한 시간이 필수라는 것이에요.
또한 첫째의 분리불안을 잘 다독여주는 것은 물론 중요한 일입니다. 제가 첫째의 연령을 알지 못해 구체적인 제안을 드리기는 힘들지만, 어찌되었든 이제 엄마가 다시 함께하는 일상으로 돌아왔기에 아이도 곧 안정을 찾을거에요. 시간이 다소 필요한 일이지만 동시에 시간이 어느정도는 해결해줄 수 있는 일이기에 마음친구님께서 지금 당장 아이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다독이고 위로해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현실적으로 고된 상황속에서 이런 말들이 큰 위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써의 마음친구님 역시 너무나 중요한 사람이에요. 마음친구님이 너무 지치지 않도록 일상 속에서 스스로에게 힘을 주는 위안들을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육아 하시면서 힘들고 고민 되시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또 글 남겨주세요. 마음친구님의 몸과 마음이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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