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결혼할 여자친구와 거주문제

지느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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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준비 중인 남자입니다.
직장생활중 타지로 발령받아 여자친구도 이 지역으로 오게되었습니다.
상담은 여자친구가 원래 살던 지역으로 가고싶다. 장거리부부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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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와 고민을 털어 놓는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마음친구님의 사연을 보니 결혼을 앞두고 여자친구와 앞으로 어느지역에 거주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사람들이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룰때에 가장 충족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저는 부부가 되어 서로에게 가장 가깝고 친밀한 사람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어릴때부터 친한 친구였다 할지라도 결혼해서 한이불 덮고 자는 부부만큼 친밀하기는 어렵지요.
더러는 친구에게 할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고, 부부간에 할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지만 원만한 결혼생활을 하며 더욱 친밀해진 부부만큼 오래된 친구가 가까울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친구나 부모님에게보다 부부사이에 나눌 이야기가 많아지는것이 이상적인 결혼생활이기도 하지요.

마음친구님의 간단한 사연으로는 저또한 모두 알수는 없지만 장거리부부를 희망하는 여자친구의 의견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것을 보면 ‘결혼해서 장거리 부부로 살아도 되나? 사람들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하는데...’ 마음한켠에 이런 염려스러운 마음이 자리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사실 주말부부 및 장거리부부를 권하지 않습니다. 되도록 최선을 다해 부부가 한집에 살것을 권하지요.
왜냐하면 부부가 한집에 산다는것은 공간에 대한 의미만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아침에 함께 눈을뜨고, 한 식탁에 앉아 같이 밥을 먹고, 하룻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함께 같은 티비프로그램을 보며 하하호호 웃기도 하고, 억울함과 슬픔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것.
그것이 친밀해져가는 과정이고 삶을 나누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또 아이가 있게 된다면 자녀에 대한 이야기들, 구체적인 의논할것들이 더욱 풍성히 생기기 마련이지요.
저는 그 모든 과정을 함께 하는것이 부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득이한 이유로 장거리부부가 되거나 주말부부가 되어야 한다면 현실적인 문제를 차치하고 무조건 함께 살아야 한다고만은 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마음친구님에게 당부드리고 싶은것은,
여자친구가 원래 살던지역으로 가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혹시 부득이한 이유로 장거리부부가 되어 살게 된다면 부부의 친밀함을 위해 어떤 노력을 서로 해나갈수 있을지?
아주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음친구님과 여자친구는 연애의 과정을 지나 결혼을 준비하고 있지요.
그만큼 서로에 대한 마음이 깊고, 신뢰하는 마음또한 충분히 마련되었기 때문에 결혼까지 준비할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저는 결혼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장거리부부에 대한 이슈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두분의 결혼생활과 장기적인 인생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장거리 부부에 대한 이야기는 두분이 마음을 털어넣고 표현하는 방법, 서로의 의견을 좁혀나가고 어려움을 해결해가는 과정에 대해 충분히 배울수 있는 기회가 될것입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 계속해서 최선의 것을 선택해야 하는 삶을 마주할때가 있지만 마음친구님의 인생여정이 즐거운 추억이 되고, 정성스러운 삶이 되기를 응원드리며 오늘의 상담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결혼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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