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회복지사로 아동들 방과 후 돌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근무한지 2년이 넘었는데 아동들을 보는게 너무 힘이 듭니다.. 누군가는 그러더라구요. 아동이 보면 힘이 난다고,,저는 저의 에너지를 뺏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이 말도 잘 듣지 않고 자유분방하여 제어도 어렵고 아직 제가 나이가 어리고 아이가 없다보니 아이들을 어떻게 케어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괜히 센터에 해만 끼치는 느낌이고 도움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저 때문에 바르게 성장하지 않고 어긋나는거 같기도 하고 고민입니다. 아직 제가 여기서는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데 이직하는게 맞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코로나에 건강 유의 하시기를 바라며, 삶의 고민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현재 마음친구님은 종사하고 계신 분야의 일에 대한 번아웃과 회의감을 동시에 경험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 그러나 또한 동시에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함께 생기며 미래에 대한 불안과 마음의 어려움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단회적으로 댓글을 통해 답변을 드리는것은 한계가 있지만, 최대한 도움이 되실 수 있는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으니 추후 꼭 도움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고 견디기만 하기에는 눈 앞에 놓인 현실과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한편으로는 이 고민이 길어지면서 정체성에 대한 생각으로 고민의 깊이가 더 깊어지게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고민이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것, 나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생계와 관련된 부분들도 고민이 될 수 있고, 이직에 대한 여부를 고민하는 것에는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느끼는 감정만으로 이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 직업의 장단점, 실제로 내가 해낼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 다음 단계 또는 이직을 하기 위해서 어떤 욕구와 바램이 있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한 탐색도 충분히 이루어지며 준비해야 할 것 입니다. 감정만으로 이직을 하게 되면 그 곳에서도 감정적인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업과 적성, 진로 등은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와 관련한 정체성 이슈이기도 하기 때문에 다음 스텝을 위해서 심층적인 심리상담을 받아보시고 만약 여력이 되지 않으시다면 '커리어넷'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직업, 적성과 관련한 심리검사를 실시해보시고(무료입니다) 자기 분석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 개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자료가 나오기 때문에 해석된 결과에 따라 자신을 이해하고 마음을 분석하여 이직 여부를 결정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시한번 코로나에 건강 유의하시기를 바라며, 좋은 결정을 하실 수있기를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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