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의 여러 고민 중에 하나인 미루는 습관에 대하여 말씀드리려 합니다.. 과제를 할 때나 제가 해야 할 무언가가 있을 때 마감기한까지 미루고 있다가 급하게 마무리해서 내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미루다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그 과정에서 저 또한 힘이 듭니다 ㅠㅠ 남들이 미리미리 해놓고 하는 걸 보면 배워야겠다 생각도 들고 다음부턴 미루지말아야지 해놓고 결국 또 반복하여 제 몸을 혹사시키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게으른 걸 알지만 이 습관을 꼭 고치고 싶은데 혹시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상담사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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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루는 습관을 고치고 싶다는 말씀이시군요. 마감에 임박해서 과제를 하면 조급한 마음에 에너지가 배로 들어가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을 추가로 떠안게 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계획적으로 미리미리 해내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자신의 게으름과 무능함을 탓해보기도 하겠지요.
미루는 습관에 대한 두 가지 관점을 이야기해보고 싶네요.
첫째는 요즘 항간에 유행하고 있는 MBTI의 성격유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님의 MBTI유형은 무엇인가요? 혹시 생활양식이 P(인식형)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인식형의 사람들은 융통성과 효율성을 추구합니다. 굳이 미리 신경쓸 것 없이 마감시간부터 거꾸로 일정을 잡습니다. 예를 들어 과제 마감일이 7일인데 3일이면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면 D-3일에 과제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딱 마감시간에 맞춰 제출하죠. 물론 까딱하면 늦을 수도 있지만요. 반면 J(판단형) 유형의 사람들은 오늘부터 시작해서 계획을 짭니다. 3일동안 과제를 미리 하고 남은 4일은 쉬면 된다고 생각하면서요. 그러니 P가 J를 볼 때는 늘 완벽하게 빈틈없이 처리하는 것이 부지런해 보이고 상대적으로 자신은 게으르고 실수투성이라고 자책을 하기도 하겠죠.
하지만 J와 P의 완성도와 Quality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해요.
또 다른 관점으로는 완벽주의 성격이나 위험회피 기질 등과 만성지연행동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있어요. 기회가 되시면 논문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미루는 행동이 내가 가진 기질이나 부적응한 심리도식의 영향으로 생긴 부적응적인 행동양식일 수도 있고 성격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생활양식의 결과일 수도 있는데 만약 성격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자신을 무능하게 바라보기 보다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요하고 급한 일의 경우는 마감시간보다 일찍 마칠 수 있도록 규칙을 정하는 전략도 추천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아시죠?
그러나 꼭 고치고 싶은 습관이라면 심층상담을 통해 여러가지 측면을 살펴보아야 하고 원인을 파악해서 적절한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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