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축구를 늦게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솔직히 재능은 좀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테스트도 몇 번 받았어요. 그런데 다리를 다치면서 아깝게 떨어졌습니다. 그건 이제 크게 상관없어요.
문제는 고등학교 올라오면서부터였어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정작 공부하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1학년 때는 그냥 방황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다가 다시 축구 테스트를 받아보려고 몸을 만들려고 했는데, 부상 때문에 생각처럼 폼이 올라오지도 않았고 결국 또 포기하게 됐습니다.
2학년이 되고 나서는 진짜 열심히 해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생각만큼 안 나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잠도 줄이고, 더 오래 공부하고, 외울 것도 계속 외우는데 결과가 너무 안 나오는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은 1학년 때부터 쌓아온 기초가 있는데 저는 그동안 방황했던 시간이 있어서 그걸 따라가는 것부터 너무 힘듭니다. 그래도 1학년 때는 평균보다 아래였는데 지금은 어떻게든 평균까지는 올라왔어요. 분명히 조금은 나아진 건데, 제가 노력한 양에 비하면 결과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축구도 부상 때문에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끝났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데 계속 제자리걸음인 것 같고… 이런 게 한꺼번에 겹치니까 진짜 너무 지칩니다.
제가 노력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그냥 놀기만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결과가 안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고 싶은데, 계속 따라가기만 하는 느낌이라 너무 답답합니다.
솔직히 지금은 그냥 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