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이 힘들고 무기력한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시네요.
사람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마음친구님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지 못할 만큼 지치고 힘든 일이 많았다는 무언의 외침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한 마디로 말하자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내 몸과 마음이 아무 것도 안 하고 무기력하게 머물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볼까요?
힘들어서 쉬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있겠고, 누군가 만나는 것이 불편하고 부담스러워 피하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겠죠.
혹은 누군가에게 나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내게 부여된 책임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도 있어요.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다독여주는 것을 먼저 해야 합니다.
너무 지쳐 있는 나에게 후회하고, 자책하고, 비난한다면 무기력에서 벗어날 힘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저는 마음친구님의 깊은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마음친구님은 스스로의 목소리를 압니다.
내 자신의 욕구에 귀 기울여 주세요.
그리고 움직일 때는 무기력한 정서를 없애고 활기를 불어넣어야겠다고 계획하기 보다는
침대에 꼼짝하지 못하게 묶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아주 작은 행동을 하나 해보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손가락을 까딱거리기! 같은 것 말입니다.
그 다음날은 손 전체를 움직여 손뼉을 쳐봅니다. 다음날을 상체를 일으켜 음악을 튼다든가, 노래를 따라 부른다든가
그런 것들을 하실 수 있죠?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행동 하나가 나의 감정과 신체반응을 어떻게 미세하게 변화시키는 지 관찰하십시오. 그리고 무기력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십시오.
혹시 마음친구님이 자신의 감정에 압도되거나 무기력이 스스로의 삶을 지배한다고 느껴지신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