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관계의 레이더를 잠시 끄고 싶습니다

홍진표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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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어', '나를 좋아해 줄 사람은 어떻게든 좋아해' 하고 수없이 되뇌어요. 이성적으로는 완전히 이해하고 있고,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만의 삶을 살고 싶다는 다짐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그 다짐이 아주 쉽게 무너져 내려요.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말투가 평소와 조금 다르거나, 단체 대화방에 남긴 내 메시지 뒤로 대화가 묘하게 멈추거나, 약속을 잡을 때 미묘하게 온도가 식은 듯한 느낌을 받으면 그 순간부터 제 안의 모든 레이더가 최고조로 작동하기 시작해요.

예민한 레이더를 조금만 끄고, 내 일상과 내 감정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은데... 도대체 그 스위치는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꺼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겠어서 오늘도 마음 한구석이 참 답답하고 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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