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무기력에서 벗어나 인간관계를 만들고싶어요.

사라락

202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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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남성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친구사귀기가 어렵고 혼자있을때가 많고 우울했는데, 그게 익숙해져서 전 원래그런인간인가보다 하고 생각해왔어요. 친구를 사귀어도 제 성격이 정말 예민해서 조금만 마음에 안들면 바로 헤어지고싶고 그래서 말도 잘 안하고 자연스럽게 멀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대인관계가 많이 부족하고, 사회성도, 상식도 경험도 없고, 아무것도 안하고 방안에만 틀어박혀있는 나날이 길어져갔습니다. 소심한성격이라 힘들어도 주변에게 말을 안하니 혼자 쌓여만가고 말을 하지 않을이유만 찾고 먼저 말을 걸기가 무섭더라구요. 그냥 소심한 수준이아니라 인터넷에 글올리는것도 쉽지않고 아무도 안만나니 상식도 지식도 기억력도 점점 안좋아지는것같아서 정말 심각합니다 ㅠ. 이대로 살면 완벽하게 인생이 망한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한번은 가족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위로받고 응원받은 날이 있어요. 이날을 기점으로 달라져보자! 하고 결심했는데 또 무기력하고 우울해지고, 다시 좀 괜찮아졌다가 다시 우울해지고. 반복되더라구요. 집에만 있으니까 그렇게 되는것같아서 다음주부터 그림학원을 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림쪽으로 직업을 갖고싶은데 독학으로는 우울증때문에 안될것같아서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학원에가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정신이 좀 나아질 것 같은데, 저보다 나이는 어려도 사회성, 실력, 인간관계가 훨씬 좋은 사람들이 많다보니 박탈감과 자괴감이 들어서 또 반복될까봐 두렵습니다. 적어도 주기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고싶은데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연락하고싶어도 그런경험이 없어 시작도 전에 포기하게되네요. 낭떨어지 끝에 선 기분입니다. 이 반복되는 무기력의 늪에서 벗어나고싶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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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사라락님 안녕하세요,
용기 내어 마음속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혼자 지내는 시간이 이어지면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거나 관계를 이어가는 일이 점점 어렵게 느껴지셨던 것 같아요. 달라져보자고 마음먹어도 다시 무기력해지는 과정이 반복되니,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도 같은 일이 생길까 걱정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가족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관심 있는 그림을 배우기 위해 직접 학원까지 등록하셨다는 점을 눈여겨보셨으면 합니다. 한 번의 결심으로 모든 것이 달라지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생활의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가 있습니다.

학원에서도 처음부터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커질 수 있어요. 우선 꾸준히 학원에 나가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두고, 익숙해지면 인사하기, 그림에 관해 한두 마디 나누기처럼 작은 교류부터 시작해보세요. 다른 사람의 실력이나 인간관계와 비교하기보다 ‘지난주보다 내가 한 가지 더 해본 것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 무기력하고 우울한 시간이 오랫동안 반복되며 일상과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하셨으니, 혼자 해결하려고만 하기보다 필요하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고려해보셨으면 합니다.

사라락님이 처음부터 크게 달라져야 한다는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이번 그림학원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속도에 맞게 일상과 관계를 하나씩 넓혀가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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