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소중했던 사람을 잊는 방법

김망이

202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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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 친구를 고2 때 만나서, 힘들었던 고3 시절까지 그 모든 시간을 그 친구와 빼곡하게 채웠어요. 저랑 잘 맞는 친구는 아니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늘 알고 있었기에 저희는 둘도 없는 사이로 지내왔어요.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편이 되어준 하루하루가 셀 수 없이 쌓여갔고, 그만큼 함께한 추억도 많아져 갔죠.

그런데 서로 안 맞던 성향 때문에 결국 성인이 되고 나서 서로를 놓게 됐어요. 저는 세심한 편이지만 어떻게 보면 예민했고, 그 친구는 무던한 편이지만 어떻게 보면 무심했어요. 저는 그 친구가 아무 의도 없이 한 행동에도 매번 서운함을 느꼈고, 그걸 솔직하게 말하면 "미안, 몰랐어"라는 답이 돌아오는 패턴이 수없이 반복되던 중, 결국 제가 먼저 그 친구를 놓았어요.

그때의 저로서는 저 자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후회는 없어요. 그 친구는 제 판단을 군말 없이 받아들이더라고요. 그 친구도 나름대로 쌓인 감정이 있었겠죠.

저희가 다시 예전처럼 친구 사이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그 친구와 나눴던 기억들은 여전히 제 마음속에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어요. 한때 제 세상이었던 사람이라 잊는 게 쉽지가 않아요. 자꾸 꿈에도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울면서 깨기를 반복해요.

한때 정말 소중했던 사람을 잊는 방법이.. 있긴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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