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첫사랑 어떻게 해야 하죠

검은콩

2026.06.27.

15
0
0

재수생입니다.
이러고 싶진 않았는데 처음 본 순간부터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자꾸만 쳐다보게 되고 하루종일 그 사람 생각을 하는 저를 보며
부정했던 마음을 인정한 지 어느덧 4개월이 지났네요.

요즘 고민인 건 짝사랑이 너무 힘듭니다.
마음은 자꾸 커져만 가는데, 재수라는 현실 때문에
다가갈 수도 없고 자꾸만 욕심이 커집니다.
자꾸 뭔가를 바라게 돼요.
눈 마주치고 싶어하고, 같은 공간에서 좀 더 가까이 있고 싶어요.
또, 그 사람의 행동 하나에 울고 웃어요.
지금까지는 솔직히 내심 기대하고 있었어요.
그 사람도 나에게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러면서요.
제 마음이 어쩔 수 없이 티가 난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스탠딩책상에서 옆자리가 비었는데 안 옮기고 제 바로 옆에서 그냥 공부한다든지, 숙제 때문이기는 해도 저에게 처음으로 먼저 말을 걸었던 일이라든지, 특정 이동수업에서 웬만하면 제 뒤에 앉는다든지 이런 일들 때문에 괜한 기대를 했었어요.
동시에 평소에는 저에게 무관심한 모습들을 보여주니까 헷갈려하고, 어떤 날은 뛸 듯이 기뻐하고, 어떤 날은 비련의 남주인공처럼 우울해하고 울고 그랬어요.

그래서 너무 힘든가봐요.
이렇게 그 사람에게 휘둘리는 제 모습이 한심해보이고 싫다가도
그 사람을 자꾸 쳐다보고 실실 웃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해요.
그리고 요즘 특히 그 무관심을 더 느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제가 소중하게 간직해온 순간도 그 사람에게는
그냥 지나치는 평범한 일상이었겠죠.
괜히 저 혼자 의미부여하고...헷갈리긴 무슨...
아무튼 이렇게 요즘 힘들어요.
이렇게 계속 좋아하자니 감정소모가 너무 심하고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그 사람이 너무 좋아요 제 첫사랑이에요
마음을 비우고 줄이고 그러다보면 그냥 남남이 되어버릴 것만 같아서,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제 모습을 상상할 수 없어서,
또 그럴일은 없겠지만 혹여나 그 사람이 저에게 관심이 없던 게 아니라면 이런 생각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겠어요
이런 마음이 처음인데 너무 어려워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횡설수설한 감이 좀 많이 있긴 한데 아무튼 결론은
지금처럼 지내면 저한테도 그 사람한테도 안 좋을 것 같은데
마음을 비우는 게 사랑을 포기하는 것 같고
태어나서 한 사람을 이렇게 좋아해본 게 처음인데
이런 마음을 그 사람이 직접 거부한 게 아님에도 스스로
지운다는 게 참 슬퍼서 어떡해 해야할 지 잘 모르겠어요.
정말로

목록보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