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이 연애, 헤어지는게 맞을까요

그래놀라

2026.06.20.

192
1
4

현재 남자친구와 30일 조금 넘게 연애 중인데, 요즘 들어서 이 관계가 맞는지, 이대로 계속 이어가는게 맞을지 타인의 입장에서 들어보고 싶어요

남친은 본인이 다른 사람 마음을 알아채는 것을 잘 못한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그 사람 특성이구나 하고 받아들였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제가 조금 기분이 안 좋아서 대답을 조금 기운차게 못하면 나중에 서운했다라고 해요
기분을 말에 나타낸 제 잘못은 인정해요, 하지만 어떨 땐 제가 조금 힘들다라고 말해도 곧바로 자기 이야기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 과연 잘 못하는 건지, 아니면 그저 신경을 안 쓰는 것인지 점점 의심이 들어요
저는 말보다는 행동을 믿는 편이라,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제가 얘기한 성향을 기억해주고 이를 맞춰주려는 노력을 해주는 게 더 고맙게 느껴져요
그 사람 성향도 있겠지만, 항상 문제가 있다고 느껴질 때는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고, 제가 안 꺼내면 상대방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가볍게 넘기고 제가 이야기를 꺼낼 때까지 기다린다는 느낌도 받아요
그동안 공시 준비 중이었기에 연애 전에도 상대방 연락 스타일에 계속 맞춰오기도 하고 의견 조율 같은 것도 항상 먼저 말을 꺼내왔기에 제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면이 많고, 벌써부터 피곤하다는 느낌만 들어요

연애라는 건 가끔은 힘든 일이 있더라도 서로가 발을 맞춰가며 행복하게 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 노력했다고 생각하는데 가끔씩 어딘가 공허한 느낌도 들고,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싶을 때도 있어요
어떨 땐 상대방은 자기 감정에 취해서 보고 싶은대로 보는 건 아닌지, 제가 실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는 관심도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목록보기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그래놀라님 안녕하세요.
마음속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애를 시작한 지 아직 한 달 정도 되었지만, 벌써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될 만큼 마음이 복잡하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그래놀라님은 상대를 바꾸려고 하기보다 이해해보려 노력했고, 상대의 성향도 받아들이려 했다는 점이 글에서 느껴졌습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을 보면 그래놀라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랑한다"는 말보다 내 이야기를 기억해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반면 현재는 힘들다고 이야기했을 때 충분히 공감받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늘 먼저 꺼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점점 지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상대방이 정말 감정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성향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향과는 별개로, 서로 편안한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려는 모습이 있는지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놀라님이 반복해서 자신의 마음을 설명해야만 관계가 유지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헤어지는 것이 맞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한 번쯤은 '무엇이 서운했는지'보다 '나는 어떤 관계를 원하고, 어떤 부분에서 지치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 대화를 통해 상대방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있는지, 두 사람이 함께 맞춰갈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래놀라님이 글에서 "벌써 피곤하다", "공허하다"는 표현을 여러 번 하신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연애에는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한 사람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래놀라님이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해나가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댓글

4